어서맘 2014/06/19 오후 5: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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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이 네살 때 동생이 태어났어요. 큰아이는 잠을 자고 있는 갓난쟁이 동생 머리옆을 아슬아슬하게 밟고 지나가곤 했어요.
*큰아이 일곱살 작은 아이 네 살, 고집이 세진 동생이 누나책은 못읽어주게 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책만 읽어달라고 떼를 쓰자 어느날 큰아이는 동생이 좋아하는 책들을 모아 꼭꼭 숨겨 놓았어요.
*큰아이 일학년, 작은 아이 다섯살 때 둘을 놀이터에 보내고 베란다에서 바라보고 있었어요.
달리기를 하는데 멀찌감치 앞서가는 친구들을 보며 큰아이는 얼마만큼 따라가다 다시 되돌아와 뒤쳐진 동생 손을 잡고 천천히 갔어요.
*올해 3학년인 큰아이와 일곱살 동생이 밖에서 놀다 들어오는데 큰아이가 엉엉 울고 있었어요. 큰아이는 우느라 말도 못하고 동생은 놀이터에서 어떤 큰 형한테 맞았다고 상황을 이야기주었어요. 때린아이한테 자초지종이라도 들어야겠다 싶었는데 큰아이는 나가지 않겠다고 하고, 동생은 앞장서서 그 아이의 인상착의를 이야기해주었지만 찾을 수는 없었어요. 누나가 맞는 모습을 보고 무섭고 속상했는데 그 엉아가 너무 커서 어쩔 수 없었다고 태권도를 더 열심히 배우겠다고 합니다.

두 아이의 모습을 보면 가슴 뭉클할 때가 많아요. 싸울때도 많지만 둘이라서 좋다는 걸 잘 알고 있을거라 생각해요.
작은 놈이 일곱살이 되니 머리 좀 굵었다고 누나한테 까불고 때리기도 하는데 열살 큰아이는 맞기만 할뿐 동생을 때리지 않아요. 착하기만 한 큰아이에게 위로가 되어줄 책인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최근에 잠을 못잔 코끼리를 만나(ㅎㅎ) 출판사가 궁금해져 두리번거리다 우연히 이벤트까지 참여가고 갑니다)
서은예권맘 2014/06/16 오전 12: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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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이었어요. 몇 해동안 독감예방주사를 맞았지만 이젠 아이들도 어느정도 컸고 웬지 걸리지 않을 것 같은
예감^.^에 가족모두 예방주사를 패쓰~~했죠.

그때문이었을까요???
10살 6살 남매를 둔 제가 젤 먼저 독감에 걸렸습니다. 첨엔 하루 푹자면 좋아지는 몸살이겠지하고
버텼는데 단순몸살이 아닌것 같더군요. 거실바닥에 2틀째 누워있다. 밥만겨우 차려주고 기운이 없어서
다시 누우며 큰아이에게 동생 좀 씻겨줄 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10살 고사리 손으로 동생씻기고 새 내복입히고
자장가 불러서 재워놓더라구요 .ㅎㅎ

다른땐 큰아이 하는 것이 늘 내 욕심에 차지않아 야단만 쳤었는데. 미안하고 고맙고 어찌나 기특하던지..
평소엔 서로 투닥이면서도 어려울땐 이렇게 힘이 되네요
이래서 둘은 있어야 한다고 하나보다 생각했습니다.
..


신경원 2014/06/11 오후 10: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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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들 책 사주고 싶었는데 딸이 여기 출판사를 추천해서 들어와보니 재미난 이벤트를 하네요. 한번 도전해볼까요?

지금은 외할머니로 살고 있지만 저도 예전엔 아들딸딸 셋을 키우는 엄마였지요.
물론 지금도 엄마이긴합니다. 아이들이 모두 결혼해도 엄마는 엄마죠.

다 큰 우리 아이들이 어렷을 떄 생각이 나네요.
연년생, 두살터울 아이들은 때론 사이좋게 ,때론 싸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한 순간 의기투합해서 형제애를 보여주는 적이 있었는데 그건 우리 부부가 싸울 때에요.
어느날 남편과 말다툼을 하는데
아이들이 우리 부부 들으란 듯이 저들끼리 상황극을 하는데 우리를 따라 흉내내는 거에요.
아마 부부싸움을 멈추게 하려는 뜻이었을 겁니다.
우리 부부는 그날 이후로 아이들 앞에서는 싸우지 않기로 약속했지요.

어린 아이들이 속닥속닥 거리면서 어른인 우리에게 더 큰 깨우침을 준다는 것이 참으로 영특하면서도 부끄러웠습니다.

지금 그 아이 중 막내가 결혼해서 딸도 낳고 아들도 낳았네요
가끔 그때 이야기 하면서 아이들이 가끔은 어른의 선생님이라는 소리를 합니다
어리다고 흘겨듣지말고 하는 이야기들을 잘 새겨들으라고요^^
시골엄마 2014/06/11 오후 12:4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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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을 휴지통에 버리고 싶다는 아들...15개월 차이 동생이 너무 얄밉나 봐요~~~~한창 사랑 받아야 할 나이에 동생에게 사랑을 뺏겼다고 생각 하는지.. 늘 피해의식이 있어요..... 그렇지만... 오빠는 오빠!!!!
어느날 놀이터에서 둘이 모래 놀이를 하고 있는데.. 어떤 남자아이가 와서 동생이 하는 모래놀이 삽을 말도 없이 빼앗아 갔어요.. 어떻게 하나 보려고 지켜보고 있으니.. 아들보다 형이였는데도 끝까지 쫒아 가서 모래삽을 찾아 오더라구요~~
그 모습을 보고 역시~~ 형제가 있어야 하는구나..라고 생각이 들었답니다.. 늘 동생을 괴롭히고 심술을 부리지만..그래도 동생을 지켜주는건 오빠 밖에 없네요......
티티새 2014/06/10 오후 12: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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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보인 아빠가 딸아이에게 물었어요.
넌 누가 제일 고마워 하고 물었더니

응 오빠

아빠는 맨날 맨날 공부하고
엄마는 맨날 맨날 청소하고 요리해서 나랑 안놀아줘
그런데 오빠는 맨날 맨날 나랑 자동차놀이 숨박꼭질 그리고 자동차도 만들어줘
오빠가 나랑 제일 많이 놀아주니까 우리집에서 오빡 젤 고마운 사람이야


정말 현실적인 대답을 하더군요
이래서 형제가 필요하다는것을 알았네요
때로는 부모가 채워줄수 없는 그 무언가가 있더라구요
은빛바다해 2014/06/09 오후 3:3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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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잘햇던 제가 수학경시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동생이 시골에서 올라와 백점을 맞았는데 저는 백점 맞아도
한번도 떡 돌린적이 없었는데 ,그거 보고선 굉장히 속상해서 울엇던 추억이 있습니다.그래서
책 본다하면 책도 안 빌려주고,공부도 못 하게 방해 했던거 같아요.
그런데 제가 대표로 수학 경시대회에 나가게 되었는데 그때 준비하면서 동생이 많은 도움이 되었던거 같아요. 그때는 조금
고마웠는데 지금은 함께 하지 못 하다 보니 그때의 일도 추억도 돌아보니 소중한거 같더라구요.

이렇게 함께 할수 있을때가 아웅다웅 해도 행복한듯 합니다.
영민홧팅 2014/06/09 오후 3: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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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장보러 갔다가 엄마를 잃어버렸을때 둘째(남동생) 누나의 손을 꼭 잡고 고객센터에 가서 방송으로 엄마를 찾았다지요
그러고 나서 하는 말 엄마를 잃어버려서 무서웠는데 누나가 함께 있어서 무섭지 않고 엄마를 금방 찾아서 참 좋았다고 누나가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ㅎㅎㅎ
평소엔 원수처럼 싸워대더니 그래서 누나가 꼭 필요하다고 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