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나무 2014/11/16 오후 10: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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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아이가 어려서 길이의 단위까지 세세히 알지는 못 하지만, 자신의 존재를 인지하기 시작하면서 크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는 듯 해요. 특히, 길이를 재어보는 것을 즐겨 하는데요, 가령 집에서 엄마가 빨래를 정리할 때에도 엄마아빠의 양말과 자신의 양말을 맞대어 보고, 하이파이브를 하며 놀 때에도 엄마아빠의 손과 자신의 손을 한참 들여다 보네요. 그리고 현관쪽에 가서는 엄마의 운동화 끈과 자신의 운동화 끈을 유심히 보기도 해요. 가장 가까운 부모와 자신을 들여다보며 크기를 알고 길이를 비교하는 듯 합니다. 이것도 세상을 알아가는 기본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면 엄마로서 흐뭇해지기도 하지요.
그리고 우리 아이가 얼마나 컸는지 키재기를 해보자고 하면 키재기 자가 붙어있는 벽에 잘 서있어요. 아이 스스로도 자신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는 일인가 봅니다.작년에 입었던 옷들이 지금은 작아진 것을 보고도 아기옷이라며 자신의 키가 컸다는 것을 좋아하는 듯 해요. 아이의 성장과 함께하는 길이재기는 앞으로도 저희 집의 즐거운 놀이 중 하나가 될 것 같네요.*^^*
리도카인 2014/11/14 오후 3: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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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장이 아이가 수개념이 조금은 부족해서 늘 열심히 교구로 활동을 하면서 인지를 시키는데 정확한 길이재기나 어림하는 방법을 알려줘도 아직은 이해가 잘 되지 않는것 같아요.길이를 비교하는 이 책으로 열공하면 더욱더 확실하게 알것 같네요.
기린도감을 보다가 아기기린의 키가 180cm라고 알려주니까 직접 길이를 재보자고 합니다.아파트 놀이터에서 1미터 자를 직접 나무로 만들어서바닥에 분필로 정확히 180cm를 표시하고 기린을 그리니까 빨리 이해하는것 같아요"엄마! 아기기린의 키는 막대기 한번에 막대기에서 20cm를 뺀 나머지 그러니까 80cm이네.정말 크다!"라고 정확히 인지하는것 같아요..뉴스에서 길이에 대한 보도자료가 나오면 바로 막대를 가져다가 바닥에 표시를 하면서 알려준답니다.
원더맘 2014/11/12 오전 6: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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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재기를 한다니 동생키를 재보고 싶다고 했어요. 은행에서 준 커다란 달력에 누우면 딱 맞는 키였는데, 이젠 커서 전지가 필요하더군요. 전지에 몸을 그려넣고 손도 그리고 발도 그리고, 크기만큼 색종이 주욱 찢어 붙이자고 했더니, 가위로 이쁘게 자르겠대요. 다시 손을 대고 그려서 붙이고, 발도 대고 그려서 붙이고 알록달록 만들더니 오려서는 자기 동생이라며 동생보다 더 이뻐하더라구요. ㅎㅎ
한결 2014/11/07 오전 11: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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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얼마 전 세 꼬맹이들을 모아놓고 '길다/짧다', '크다/작다'를 이용한 놀이를 한 게 기억나네요. 뭐 특별한 놀이도 아니고, 아주 일상적인 것이기는 한데요. 사실 길이 재기라는 게 '자'의 역할을 하는 일종의 기준 같은 게 있어야 하는데 그 날따라 그런 것도 없고 해서 그냥 '길다/짧다', '크다/작다'만 했답니다. 아주 쉽게 이런 거지요. 다들 자주 하실 텐데요. 제 발을 기준으로 크기 순으로 줄을 세우는 것이죠. 큰 아이는 제 발과 비교하면 작고, 큰 아이는 또 둘째와 발 길이를 비교하고, 둘째는 또 셋째와 발 길이를 비교해 순서를 세우고 '길다/짧다', '크다/작다'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이죠. 아이가 셋이다 보니 덤으로 '가장'의 개념도, '중간'이라는 개념도, '순서'라는 개념도 쉽게 익힐 수 있답니다. 키재기 자를 이용해 아이들의 키를 재어 스티커를 붙이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좋은 놀이가 되는 것 같더라구요. 서로 스티커를 붙이며 키를 비교한답니다. 물론 저도 그 때는 아이들의 놀이에 동참해 키도 재어야 하고요. 흐흐흐.
오늘 예시를 보니 이제 이 놀이들을 할 때 하나 더 할 수 있는 게 생각났어요. 그것은 바로 '자'의 역할을 하는 물건들을 아이들 스스로에게 찾아보게끔 해야겠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발길이 재기를 할 때는 '발'이 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고, 또 다른 것을 가져와(예를 들어 색연필이나 스케치북과 같은 아이에게 친숙한 것)을 활용하는 것도 좋겠지요. 둘째의 발로 엄마 발의 길이도 재어보고, 큰 아이의 발의 길이도 재어보고... 뭐 이런 것이지요! 응용은 무궁무진하게 할 수 있겠어요! 아이에게 기준이 될 만한 것을 찾아오라고 한 후 그걸로 신나게 길이를 재어봐야겠어요. 좋은 아이디어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