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는 포스가 덜 마른 콘크리를 밟으며 시작돼요.
오늘 건축 현장에서 처음 일하는 날이었거든요.
일단, 건축 현장에서 일하는 전문가를 소개하죠.
벽돌공, 불도저 기사, 굴착기 기사, 전기공, 배전공,
목수, 드릴 기술자, 비계공, 건축 설계사, 크레인 기사
그리고 현장 소장까지~~~!!
요즘 짓고 있는 건물은 펭귄네 집이에요.
펭귄 가족이 원하는 것을 설계도에 모두 담으려니
쉽지 않겠는데요~ 스케이트장과 옥상 위 수영장까지!
집을 짓기 위해서는 땅을 파서 정리하고,
콘크리트를 붓고, 벽돌을 쌓아요.
지붕과 실내외 인테리어도 하지만,
물과 전기를 쓸 수 있게 보이지 않는 일도 많아요.
벽돌도 쌓아보고, 불도저도 운전해봤지만
소질이 없었어요. 드디어! 잘하는 것을 찾았네요.
바로 엄청나게 힘이 세다는 것~~~~~!!
펭귄 가족의 집이 완성되는 날,
고마운 마음을 담아 건축가들을 모두 초대했어요~
이건 집이 아니라 거의 놀이공원 수준인걸요~
매일매일이 즐겁겠어요~~^o^
우리집에도 건축가가 있어요.
종이로도 만들고, 매트, 소파로도 집을 짓죠.
"형아~~ 우리 쌍둥이 건설놀이 하자~"
벽돌공 작은 동이가 벽돌을 나르고 있어요~ㅋ
완성된 3층 집... "이름이 뭐죠?"
"음..... 위험한 저택!!"
이때~~~~ 형아가 등장했습니다~~~
건축재료를 전달해주는 역할도 하더니,
이번엔 '안전보건공단'에서 나온 조사원이래요.ㅋ
스키 장갑을 끼고 여기저기 조사를 하더니만,
"1층은 안전하지만, 3층은 위험해서 철거하라"
는 명령을 내렸어요.ㅋㅋㅋ 재밌게 놀아요~
그랬더니, 건축가이자 거주자는 바로 수긍합니다.
"네~~~ 철거할게요. 우리 핫초코 먹으러 갈까?"
라며 바로 엄마 식당에서 핫초코 주문해서
한잔씩 마시면서 깔깔낄낄~ 재밌어요~
"네가 했던 역할은 뭐였어?"
"나는 건축 설계사도 하고, 벽돌공도 하고,
여기에 나와 있는거 다 했어~ 그래서 땀이 나네~"
아이들이 좋아하는 테마 중 하나가 집짓기죠!
저도 생각해보면 어릴 때 상자집 많이 지었네요.
할머니께서 매점을 하셔서 상자가 많이 나왔거든요.
지금 생각하면 허술하기 짝이 없는 엉성한 집이지만,
동생이랑 아늑하고 즐겁게 놀았던 기억이 나요.
이제는 이렇게 책으로 자세한 과정도 배울 수 있어서
집짓기 놀이를 하면서 지식도 쌓을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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