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부터가 유쾌한 책입니다.
왠지 허술해보이는 표정의 호랑이도 그렇구요.



재미있는 그림책이지만 패러디 동화이다보니
책에 나오는 원 전래동화를 먼저 읽고 이 책을 접해주시면 더욱 아이가 좋아할 듯 싶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전래동화는 『호랑이와 곶감』, 『해와 달이 된 오누이』, 『토끼의 재판』이랍니다.
권선징악이 뚜렷한 이 전래동화들을 '호랑이' 가 등장하는 공통점 하나로 묶어서 다시금 재미나게 엮었습니다.

책 속에서 항상 나쁜 캐릭터로 나왔던 호랑이가 어떻게 착한 행동을 하는지도 읽는 재미중의 하나랍니다.
원전의 호랑이와 이 책 속의 호랑이의 관계도 이 책의 숨은 재미!

원래의 줄거리를 아는 녀석은 읽는 내내 연신 즐거워하며 읽어갔습니다.
그리고 다시 원 전래동화를 찾아 비교해 읽어보기까지 하는군요~ ^^ 

이 책읽으면 호랑이 안무서워한다~~
보통 호랑이 무서워하잖아요.
이책의 호랑이는 친구가 될 수 있어요. 

호랑이가 무섭게 느껴지지 않고, 왠지 꿈을 꾸는 듯한 기분의 책이에요.

소꿉놀이 하는 아기와 놀고 싶어서 마당에 들어선 호랑이.

하지만 아기가 호랑이를 반겨줄 리 없죠.

아기를 달래기 위해 곶감을 얻으러,

곶감을 얻기 위해 오누이의 집으로,

다시 오누이의 엄마를 찾으러,

....

이렇게 돌고 돌아서 아기에게 곶감을 가져 갔더니,

아기는 꽃 밥상을 차려 두고 새근새근 잠이 들었어요.

물론 호랑이도 피곤하여 그 옆에서 잠들었지요.

아기가 깨면, 호랑이와 놀아줄까요?

"어흥" 이라는 말 밖에 하지 못해, 대화가 안되어 속상하지만,

머리맡에 놓인 곶감을 보고, 호랑이의 마음을 알아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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