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과 비교하기 - 새엄마가 들려주는 신데렐라 이야기 | 라이 | 2014.05.25 |
|
|
키즈엠의 < 새엄마가 들려주는 신데렐라 이야기 > 는 제목에 나와있다시피 다른 이야기입니다. 원작과는 다른 내용, 새로운 화자의 시각에서 본 유머넘치는 해석이 담겨있어요. 그 새로운 이야기꾼은 바로 신데렐라의 새엄마랍니다^^
신데렐라의 집은 거미줄이 그득하고 여기저기 더럽습니다. 그 와중에 신데렐라는 동물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저 혼자 즐거워보이네요. 신데렐라의 아빠는 결혼하자마자 신데렐라를 새엄마에게 맡기고 사업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새엄마가 기대했던 결혼 생활은 이게 아니였다고 심정을 토로해요. 멈추지 않는 수다를 계속하는 신데렐라는 자신의 이야기에 취해서 다른 사람의 말을 제대로 듣지 못하는 듯 보여요. 할 이야기가 많아도 너무 많은 그녀.
원작과 가장 비교되는 장면이 바로 이 마지막 페이지예요. 원작에서는 대부분 벌을 받고 쫒겨나거나 샘이나서 울분을 토하고 혹은 동정을 구하는 가여운 모습으로 나오는 새엄마와 언니들이 이 책에서는 뭔가 개운하다는 표정으로 활짝 웃고 있어요. 게다가 신데렐라와 결혼하게 된 왕자는 왠일인지 식은땀을 흘리고 있네요. 각자의 입장이라는게 있고 자기만의 생각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표현해본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죠. 그런 점에서 이렇게 원작과 다른 이야기, 화자가 다른 책은 한번쯤 꼭 읽고 이야기나눠볼 일이예요. 키즈엠 유아도서 < 내 얘기 좀 들어봐 > 시리즈는 그런 면에서 참 재밌고 또 유익하기 까지 합니다.? 새엄마도 혹은 나중에는 새언니의 입장에서도 혹은 이런 신데렐라와 결혼하게 된 왕자의 입장도 살펴보며 뒷 이야기를 꾸며보는 것도 재미있을것 같아요. 9세어린이는 왕자 이야기를 덧붙이며 고쳐서 잘 데리고 살았을 것이라 했어요. ?또 아버지의 입장도 생각해봅니다. 신데렐라의 결혼에 대해 새엄마나 언니들은 매우 행복해했는데 과연 아버지는 어땠을까? 9세는 아버지는 기뻐했다. 7세는 슬퍼했다. 이렇게 바로 나뉘었습니다.
9세가 생각해본 아버지 입장 " 신데렐라가 공주도 아닌데 왕자랑 결혼해서 이제 왕비가 되잖아. 그럼 당연히 아빠는 기쁘지 " 7세가 생각해본 아버지 입장 " 그렇게 애껴가며 키웠는데 결혼해서 왕자랑 살게 되면 슬프지 "
깜놀한 엄마. ㅎㅎㅎㅎㅎㅎㅎㅎ 벌써 시집가는 걸 알아? 글구보니 내가 맨날 시집가지 말고 엄마랑 살아 그러는구나. ㅋㅋㅋㅋ 같은 이야기를 놓고 두 아이는 이렇게 다른 빛과 색으로 이야기로 합니다.
다른 아이들은 어떤 이야기를 할까 궁금해지네요^^* 오늘 아이의 생각을 물어보시면 어떨까요?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