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님을 구하러 간 영희 공주 | 한결 | 2014.11.05 |
|
|
달님을 구하러 간 영희공주. 꽁알이가 재미나게 읽은 키즈엠의 신간입니다.
이 책은 키즈엠의 피리부는 카멜레온 시리즈의 147번째 책이랍니다. 키즈엠의 피리부는 카멜레온 시리즈는 6-7세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달님을 구하러 간 영희'공주'라니요. 제목부터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군요. 공주를 좋아하는 꽁알이 또래의 여자 아이들이라면 관심을 가질 만한 이야기겠다 싶었어요. 아니나 다를까. 제목을 보고 꽁알이는 덥썩 책을 잡더라구요.
그럼 꽁알이가 읽은, 달님을 구하러 간 영희공주를 우리도 한 번 살펴볼까요? 물론 저는 다음에 꽁알이와 함께 읽을 때를 대비하여 함께 읽으며 생각할 거리들을 이 참에 정리해 볼 생각이랍니다.
이 여자 아이가 영희공주인가보군요. 분명 작가도 그렇고 그림을 그린 분도 그렇고 우리 나라 사람이 아닌데요. 영희공주라는 이름 때문일까요? 그림 뿐만 아니라 표지에서 풍겨나는 전체적인 정서가 상당히 친근합니다. 물론 영희 공주의 옷은 한복이 아닙니다만. 동양적인 느낌이 물신 풍기는 그림이예요.
속표지입니다. 오-이 녀석은 누구일까요? 곧... 밝혀집니다. 기대하시라.
영희 공주는 조용한 아침의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꽁알이가 묻더군요. 조용한 아침의 나라가 어디냐고요? 조용한 아침의 나라는 우리 나라를 가리킨다고 이야기해주었지요. 꽁알이는 왜 그렇게 부르는지에 대해 관심을 보이며 신기해하더군요.
달님이 있어서 외롭지 않은 영희공주. 영희공주에게 달님은 참으로 소중한 친구였군요.
달님의 생일날, 영희공주는 달님을 위해 초롱불을 켜고 선물을 준비했어요.
아, 초롱불. 아이에게 초롱불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겠어요. 전등도, 랜턴도 아닌 초롱. 요건 꽁알이가 읽을 때 놓친 부분인데요. 다시 읽게 되면 이야기를 나눠야겠어요. 사실 꽁알이는 사극을 좋아하는지라(흐흐흐. 저흰 텔레비전도 곧잘 같이 봅니다.) 요거요거 본 적이 있겠다 싶기도 해요.
앗. 그런데... 천년에 한 번씩 나타나는 바다용이 달님을 삼켜버리곤 바닷속으로 사라져버렸어요. 아, 이 녀석! 속표지에 있던 그 녀석이군요. 드디어 등장했군요. 영희 공주는 달님을 돌려달라고 소리쳤지만 소용이 없었답니다.
영희 공주의 소중한 친구인, 어찌보면 유일한 친구인 달님. 영희 공주의 기분이 어땠을까요? 꽁알이와 읽으며 이 때의 영희 공주의 마음이 어땠을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아야겠어요.
영희 공주는 달님을 직접 구하기로 마음 먹었어요. 처음으로 궁전밖으로 나갔답니다. 그 때의 영희 공주의 마음은 또 어땠을까요? 두렵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하고 그랬겠지요. 하지만 영희 공주는 오직 달님을 구해야한다는 생각만 가지고 바다로 향합니다.
영희 공주는 달님을 구하러 가는 길에 여러 친구를 만나 도움을 얻습니다. 땅, 나무, 바람, 호랑이의 도움을 받아 영희 공주는 드디어 바다와 맞닿은 절벽에 도착해요. 이 때까지는 씩씩했던 영희 공주가 절벽 아래를 보고는 무서움을 느낍니다. 이 때 밤이 도와주어 영희 공주는 바다에 다가갈 수 있었지요.
내가 절실하게 원하는 것이 있고, 그를 위해 최선을 다하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 누군가의 도움도 최선을 다해야지만 받을 수 있는 것이겠지요. 덮어놓고 원하기만 해서는 안 되겠지요. 만약 영희 공주가 달님을 구하고 싶었지만 가만히 성 안에만 있었다면 절대 이들의 도움을 받지는 못했을 거예요.
드디어 바다용을 만난 영희 공주. 바다용은 커다란 입을 벌리며 영희 공주를 삼키려고 합니다.
하지만 영희 공주는 나무가 준 팔찌와 호랑이가 준 목도리를 이용해 바다용의 입 근처까지 다가갑니다.
막상 바다용의 입 근처까지 가자, 영희 공주는 너무 무서워서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었어요 네. 영희 공주의 솔직한 심정.... 맞아요. 두려웠겠지요. 저라도 그랬을 듯해요. 절실한 마음도 있지만, 두려워서 회피하고픈 마음도 있었을 거예요. 솔직한 주인공의 감정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그 감정은, 분명 아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겠다 싶었어요.
그 때, 바다용이 입을 크게 벌려 영희 공주를 꿀꺽 삼켜 버렸어요. 어떻게 하지요? 꽁알이가 제법 긴 책을 잘 읽을 수 있었던 것도 이렇게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 전개 덕분이 아닐까 싶어요. 다음에는 어떻게 될까라는 궁금증이 책을 읽는 동안 계속 생기니 말입니다.
바다용의 뱃속에서 영희 공주는 무엇을 했을까요?
영희 공주는 바다용의 뱃속에서 가만히 있지 않고 바다용의 기운을 들이마시며 힘을 키웁니다. 이렇게 말이지요.
마침내 영희 공주와 달님은 바다용의 몸에서 빠져나옵니다. 그리고 달님은 점점 커져 다시 원래의 모습이 되었지요.
영희 공주는 자신의 곁에 나무와 흰 호랑이, 밤이 함께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더 이상 영희 공주는 외롭지 않겠군요.
그리고 영희 공주는 자신이 겪은 모든 일을 비밀로 하기로 했어요. 왜 그랬을까요? 정답이 없는 이야기이니, 요건 나중에 꽁알이와 또 이야기해 보기로 해야겠어요.
공주의 이야기라 꽁알이는 재미나게 읽었던 것 같아요. 사실 저는 이 책이 '용기'를 다루고 있다고 해서 관심이 생겼답니다. 부끄러움이 많고 두려움이 많은 꽁알이, 하지만 무언가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이 녀석이 그 부끄러움과 두려움을 이겨내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영희 공주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경험이 쌓이고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변할 거라고 믿습니다. 영희 공주에게 나무, 호랑이, 밤이 그랬던 것처럼 꽁알이의 옆에서 응원하고 도와주는 것이 엄마, 아빠의 역할이 아닐까 싶어요.
키즈엠의 단행본들이 괜찮다는 이야기를 꽤 들었어요. 그래서 사실 키즈엠의 단행본이 무척 궁금했답니다. 이 책이 집에 도착할 무렵 꽁알이 역시 유치원 도서관에서 키즈엠의 책을 빌려왔더라구요. 네. 단 두 권으로 판단하기는 쉽지 않지만 책이 꽤 괜찮더군요. 생각할 거리도 많았고요. 키즈엠의 책 역시 저의 관심 출판사가 될 듯합니다.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글은 키즈엠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