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외모로 겁을 주지만, 결국엔 당하는 캐릭터가 있죠?
전래동화에서는 호랑이, 외국 동화에선 늑대.
이 호랑이....어찌나 흥이 많은지,
낙엽 소리에도, 물결 소리에도 신이 나서
춤을 추다가 매번 사냥감을 놓쳐 버렸어요.
이번엔 기필코 사냥에 성공하리라!!!!
발톱을 확~ 세우고 지나가는 사내를 노려봅니다.
그런데... 이를 어째요.
하필이면 이 사내가 장구를 치며 흥겹게 걸어오네요.
가까이 다가올수록 호랑이는 어깨가 들썩, 꼬리가 올라가요.
흥을 참을 수 없던 호랑이는,
덩 덩 덕쿵덕 덩덩 덕쿵덕!
어 흥 어흐흥 어흥 어흐흥!
장단을 맞추며 따라했어요.
그림이 재미있게 잘 그려졌어요.
책을 읽고, 뭐 이런 호랑이가 다 있나, 한참 웃었답니다.
"호랑이가 사냥을 못해서, 배가 날씬하다"
"뱃가죽이 등가죽에 붙었어. 큭큭큭"
"호랑이가 취했다! 음악에"
"하하하~ 비만 호랑이가 됐네~"
?
사냥을 다짐하며 서 있는 호랑이의 삐쩍 마른 몸매와
음악에 취한 호랑이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솔직한 반응을 보니,
역시 아이들 관찰력이 참 좋구나~를 다시 한번 느낍니다.
이야기에 맞는 그림의 중요성도 느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