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으로 재미와 교훈을 두배로! | 베토벤의 그녀 | 2015.12.05 |
|
|
해와 바람이 지나가는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 내기를 하죠.
바람이 먼저 나서서 온힘을 다시 불지만 나그네는 옷을 벗기는 커녕 오히려 옷깃을 여미어요
아이는 이미 이 이야기를 알고 있기 때문에 보면서 끄덕끄덕 고개를 ^^
아마 뒤에 반전이 있는 건 모를거에요.
그렇지만 해님이 뜨거운 볕을 내보내자 나그네는 옷을 훌렁 벗었어요.
저 그림좀 보세요.
해님이 쨍쨍 내리쬐는 것을 표현한 색감이 참 예쁘죠?
바람이 실망한 표정도 넘 귀여운것 같아요.
이제 여기서부터가 이솝우화의 뒷 이야기랍니다.
해님은 바람에게 이겨 기분이 좋아서 자신만만하게 반짝 거린답니다.
눈부신 햇빛 속에 아이들은 신나게 뛰어놀고 식물들은 더더욱 예쁘게 자랐죠.
그런데 어어? ㅎㅎ
해님의 표정부터가 심상치 않아요
해님은 너무 자신만만해져서 힘껏 빛과 열을 내뿜었어요.
그러자 아이들은 노는 것을 멈추고 헉헉 거렸죠.
싱싱한 꽃들은 축 처지고 벌과 나비들도 햇빛을 피했어요
열을 받은 공기들이 하늘로 올라가 구름을 잔뜩 만들었어요.
그러나 해는 아무것도 몰랐어요.
주위를 둘러보니 시커먼 구름이 잔뜩 끼어있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어요.
해는 아무것도 모르고 더더욱 힘을 냈죠.
이내 어쩔줄 몰라하다가 결국 소리쳤어요!
바람아 도와줘~~
토라졌던 바람이 해의 목소리를 듣고구름을 힘껏 밀어냈죠.
해가 구름뒤에 업힌거 보이시죠?
너무 귀여워요 ㅎㅎㅎ
그림이 참 앙증맞으면서도 신선한것 같아요.
아이도 그림을 유심히 살펴보더라구요.
바람이 몰고온 구름은 들판에 비를 뿌리고 그러자 더위가 가시고 꽃과 풀잎이 생기를 되찾았어요.
"거봐 역시 내가 최고지?"
"도와준건 고맙지만, 네가 최고라고는 못하겠는데?
둘의 대화가 참으로 정겨웠답니다
꼭 우리 아이들의 대화를 보는것 같았어요 ^^
?
?
이 책 처럼 반전이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면
아이들은 새로운 이야기를 접하는 것 같으면서도 원래 알던 스토리에서 확장된 생각을 할수 있어서 참 좋은것 같아요. 바람이 힘 쎄다고 우쭐하다가 결국 해님에게 진 이야기에서
이겨도 자만감에 빠지면 안된다는 메세지를 아이들에게 전달하면서
뭐든 지나치지 않은 것에 대한 소중함. 그리고 서로를 도우면 더 좋은 결과를 만들수 있다는 점 등
하나의 이야기에서 많은 교훈을 얻을수 있었답니다.
무엇보다도 원래 알고 있던 이야기에서 새로운 이야기가 이어지니 아이가 너무 즐거워해요 ^^
아이와 함께 즐겁게 읽어보시고 많은 이야기 나눠보세요!
추천합니다!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