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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 이상] 느려도 괜찮아!
독자리뷰(6)
춤추는 카멜레온 42
타인에 대한 배려를 배워요
4세 이상
세바스티앙 브라운 / 세바스티앙 브라운
아이생각
2012년 8월 6일
양장/280*220/36쪽
978-89-97366-91-0
10,000

나도 잘 하는 게 있어요!

화물 기차 칙은 누구보다 부지런해요. 하지만 씽씽 달리는 기차 씽은 느림보 칙을 놀려대지요. 어느 날 칙이 신호등에 걸려 멈춰 서 있을 때, 씽이 옆으로 쌩하고 달려 나갔어요. 칙이 소리쳤지만, 씽은 들은 체도 하지 않았지요. 그러다 씽은 바위가 굴러 떨어지고, 앞길이 구멍 나 오갈 수 없이 꽉 막히게 됐어요. 도와달란 씽의 소리를 칙이 들었지요. 과연 칙은 씽을 구해낼 수 있을까요?


 



칙은 착하고 부지런한 화물 기차예요.

그런 칙을 재빠른 기차 씽은 느림보 고물 기차라고 놀리지요.



칙이 빨간 신호등에 멈춰 서 있을 때,
씽이 그 옆을 아주 빨리 달려 나갔어요.
칙이 위험하다고 말려도 들은 체 하지 않았지요.

 


결국 씽은 바위에 기찻길이 가로 막혀 꼼짝할 수 없게 됐어요.
그런 씽을 위해 칙은 바위를 하나씩 하나씩 옮겨 주었답니다.
칙은 느렸지만, 씽이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었어요. 

글/그림 : 세바스티앙 브라운
세바스티앙 브라운은 스트라스부르 대학에서 순수 미술과 응용 미술을 전공하였습니다. 그 뒤 응용 미술을 가르치다가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0년에 런던으로 건너와 지금까지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 작업을 꾸준히 해 오고 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 <느려도 괜찮아!>, <파내기 대장 푹푹!> 등이 있습니다.

 

옮긴이 : 아이생각
아이생각은 다른 나라 어린이책을 우리말로 바꾸어 우리나라 어린이책으로 만드는 곳입니다. 아이들의 생각은 늘 어른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그 호기심을 담아 책으로 만들어 낼 때 가장 큰 행복을 느낍니다. 아이도 어른도 책을 통해 더 많이 생각하고 웃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옮긴 책으로 <꼬옥 안아 주세요>, <당근 케이크>, <뽀뽀쟁이> 등이 있습니다

 
 

 

나와 같아? 나와 달라?

아이들의 사회에서는 닮은 점이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나는 이거 할 수 있는데, 넌 할 수 있어?”
“나는 이 학원 다니는데, 너도 이 학원 다녀?”
“나는 이 음식 좋아하는데, 너도 이 음식 좋아해?”

아이들은 서로 비슷한 점을 찾아내어, 우리는 하나라는 의식처럼 친구 관계를 형성하지요. 이는 어른들의 세계라고해서 특별히 다르지 않습니다.
동호회, 동창회 등등 많은 모임이 ‘같을 동’을 앞세워 만들어지니까요.
그러나 이러한 닮음이 아이들의 세계에서는 종종 놀림의 대상으로 변질되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걸 할 수 있는데 넌 못한다고 놀리며, 우리는 이 학원 다니는데, 넌 저 학원 다니니까 같이 어울릴 수 없다고 따돌리기도 하지요.

 

<느려도 괜찮아>는 이런 닮은 점에서 조금 어긋나는, 차이점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빠른 기차 틈바구니에서 칙칙 느리게 움직이는 화물 기차 칙은 늘 놀림 받지요. 모든 기차는 다 빠른데, 혼자서만 느리니까요. 그러나 칙은 다른 기차들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해냅니다. 무거운 바위를 치워 기찻길을 정리할 수 있지요.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은 깨달을 수 있어요. 닮은 점을 통해 친구와 더욱 긴밀한 우정을 나눌 수 있지만, 그렇다고 나와 다른 친구가 나보다 못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