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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 이상] 첫 번째 슬로지
독자리뷰(7)
피리부는 카멜레온 150
상상력이 커져요
6세 이상
진 윌리스 / 제니 데스몬드
서소영
2014년 10월 24일
양장/245*280/32쪽
978-89-6749-256-4(74800)
10,000

함께 나누며 살아가는 것의 행복을 알려주는 재미있고 매력적인 이야기  

옛날 옛적에 슬로지가 살았어요. 이 세상에 처음으로 나타난 첫 번째 슬로지였지요. 슬로지는 이 세상 모든 것이 자기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낮과 밤, 달과 별, 꽃과 열매가 모두 나만을 위해 있는 것이라고 여겼지요. 슬로지는 항상 말했어요. “내 거야! 다 내 거!”
그런데 어느 날 두 번째 슬로지가 나타났어요. 둘은 깜짝 놀랐어요. 둘 다 자기가 이 세상의 하나뿐인 슬로지라고 생각했거든요. 늘 모든 걸 혼자서만 차지했던 첫 번째 슬로지와 두 번째 슬로지는 맛있는 열매를 혼자만 먹겠다고 다투었어요.
첫 번째 슬로지와 두 번째 슬로지에게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까요? 두 슬로지는 사이좋게 사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까요? 슬로지의 이야기를 보며 함께 나누며 살아가는 행복에 대해 생각해 보세요.  




옛날 옛적에 슬로지가 살았어요.
이 세상에 처음으로 나타난 첫 번째 슬로지였지요.




슬로지는 첫 번째 해가 뜨는 것을 보았어요.
그리고 첫 번째 해가 지는 것도 보았지요.
“나의 낮과 밤이야.” 슬로지가 말했어요.



슬로지는 또 다른 슬로지를 만났어요.
둘은 깜짝 놀랐어요. 둘 다 자기가 이 세상의
하나뿐인 슬로지라고 생각했거든요. 

글 | 진 윌리스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그림책 작가입니다. 유아부터 청소년까지 다양한 어린이 책을 250권 이상 집필했고, 많은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런던에서 남편과 두 아이와 함께 살고 있으며, 주요 작품으로 <배꼽이 없어요!>, <거꾸로 박쥐>, <학교 가기 싫어!> 등이 있습니다.
 

그림 | 제니 데스몬드
화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그림책을 쓰고 그리는 작업을 가장 좋아합니다. 첫 번째 그림책인 <빨간 고양이 파란 고양이>가 2013년 캐임브리지셔 ‘Read it Again’ 그림책 상을 수상했습니다. 지금은 그림책을 비롯한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옮김 | 서소영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월간 굿모닝팝스>의 편집장으로 일하며 영어를 공부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책을 번역하는 데 큰 보람을 느끼며, 아이들 기억에 오래 남는 좋은 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친절한 악어 씨>, <나무는 참 좋다!> 등이 있습니다. 

혼자 모든 것을 차지하며 살 때, 첫 번째 슬로지는 행복했습니다.
이제 모든 것을 친구와 나누어야 하지만 첫 번째 슬로지는 예전보다 더 행복해졌습니다.

 

혼자였던 첫 번째 슬로지는 행복했습니다. 하늘의 해와 달도 모두 자기 것이었고, 달콤한 열매들도 모두 혼자만의 것이었습니다. 언제나 모자란 것 없이 풍족했고 무척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두 번째 슬로지가 나타나 첫 번째 슬로지의 열매를 자기 마음대로 먹었습니다. 첫 번째 슬로지는 두 번째 슬로지가 있다는 사실에 무척 놀랐고, 자기 열매를 두 번째 슬로지가 먹어 버리자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 슬로지는 두 번째 슬로지와 크게 다투었습니다.
그러다가 첫 번째 슬로지가 바다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커다랗고 무서운 스나크가 나타나 첫 번째 슬로지를 잡아먹으려고 하자, 뜻밖에도 두 번째 슬로지가 위험에 빠진 첫 번째 슬로지를 구해 주었습니다. 
그 후 둘은 친구가 되었습니다. 누군가와 친구가 된다는 것이 낯설었지만 함께 지낼 친구가 있다는 것이 든든하게 여겨졌습니다. 이제 첫 번째 슬로지는 모든 것을 혼자서만 가질 수 없었고, 늘 두 번째 슬로지와 나누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예전보다 더 행복해졌습니다.
혼자 온 세상을 다 차지하며 만족스럽게 살아가던 첫 번째 슬로지가 소중한 친구와 함께 나누며 사는 것이 더 행복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통해, 우리 아이들도 나누며 사는 삶의 기쁨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