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마이페이지
 
 
 
> 키즈엠의 책 > 새로 나온 책
[6세 이상] 최고의 똥 선발 대회
독자리뷰(16)
피리부는 카멜레온 160
배경 지식을 넓혀요
6세 이상
귀도 반 게네흐텐 / 귀도 반 게네흐텐
강형복
2014년 11월 14일
양장 / 235*325 / 32쪽(워크북 포함)
978-89-6749-281-6 (74850)
11,000
누구 똥이 가장 멋질까요?

바람이 솔솔 부는 어느 날, 사자 왕은 하마 장관을 불러 똥 선발 대회를 준비하라고 말했어요. 곧 숲에 똥 선발 대회를 알리는 포스터가 붙었고, 동물들은 저마다의 똥으로 멋진 작품들을 만들었지요. 드디어 대회 날, 첫 번째 참가자인 암소 아가씨는 소똥을 파이처럼 구워 왔어요. 아기 염소 형제들은 똥을 납작하게 눌러 탑을 쌓았고, 토끼는 나뭇가지를 이용해 똥 탑을 만들었어요. 아기 코끼리는 똥 팬케이크, 네 쌍둥이 생쥐는 똥 식빵을 만들었지요. 또, 어떤 동물들이 얼마나 멋진 똥 작품을 만들었을까요? 그리고 최종 우승자는 누가 됐을까요?
<최고의 똥 선발 대회>는 ‘똥’이라는 얼핏 쓸모없어 보이는 물건으로 아름다운 작품을 만드는 이야기예요. 우리가 하찮게 여기는 것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지요. 아이는 그림책을 통해 동물들이 누는 똥의 여러 형태를 알게 되고, 사물을 이용한 응용력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답니다. 


사자 왕이 하마 장관을 불러 놓고 때가 됐다고 했어요. 
그리고 들고 있던 봉을 치켜들며 소리쳤지요.
“올해 최고의 똥 선발 대회를 준비하라!”



숲 속에 최고의 똥 선발 대회를 알리는 포스터가 붙고, 
며칠 뒤 대회 날이 되자 동물들은 저마다 작품을 들고 왔어요.
아기 코끼리는 팬케이크 같은 똥 작품을, 
네 쌍둥이 생쥐는 초콜릿을 뿌린 식빵 작품을 가지고 나왔지요. 



갈매기 신사는 사자 왕에게 멋진 쇼를 보여 주겠다며 
우산을 들고 서 있으라 부탁했어요.
사자 왕이 서자, 갈매기 신사는 하늘을 날아 똥을 뿌렸지요. 
사자 왕은 몹시 흡족해했어요.
과연, 어떤 동물이 우승을 차지하게 될까요?

글 / 그림| 귀도 반 게네흐텐
1957년 벨기에의 몰에서 태어나 하셀트 미술 학교에서 그림과 그래픽, 사진을 공부했습니다. 졸업한 뒤 그래픽 분야에서 일하다가, 지금은 그림책을 쓰고 그리는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1998년 <리키>로 하셀트 시가 주는 국제 삽화가 상을 받았습니다. 주요 작품으로 <출동! 슈퍼 무당벌레>, <엄마도 날 사랑해?>등이 있습니다. 

옮김 | 강형복
고등학생 때 미국 시애틀로 이민을 갔습니다. 워싱턴 주립대학에서 화학을 공부한 뒤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며 해외 그림책을 소개하다가 번역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옮긴 책으로 <날마다 떠들썩한 우리 마을 이야기>, <우당탕! 공룡 버스> 
생각을 표현하는 즐거움  

세상에는 기발한 아이디어 상품들이 많습니다. 
그런 물건들을 보면 대개 사람들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하고 신기해 할뿐, 자신은 그런 재주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실, 누구나 생각하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생각하기를 쓸모없다고 여기거나 즐거워하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이는 아마도 어려서부터 무심코 행해지는 제재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어른들은 아이가 놀 때 위험할 것 같다거나, 씻겨 주기 귀찮아서 등의 여러 이유로 “그러면 안 돼!” 하고 행동을 제지시킵니다. 유아 입장에서는 스스로 생각하여 만들고 놀이하는 것인데 그것이 잘못됐다고 제지당하는 것이지요. 그러면 알게 모르게 유아는 상처를 받고, 상상하는 즐거움을 잃는 것입니다.  

<최고의 똥 선발 대회>를 보세요.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게 여겨지는 ‘똥’을 가지고 작품을 만들어 겨루는, 일종의 상상력 대회가 펼쳐집니다. 머릿속에 맴도는 상상을 표현해 내는 즐거움을 알려 주고 있지요. 그림책 속 작품들은 어른들이 보기에는 엉성하고, 전혀 참신해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는 각 동물들이 실제로 누는 똥의 형태를 알려 줍니다. 동시에 작가가 유아들도 충분히 만들 수 있을 만한 수준의 작품을 표현함으로써, 그림책을 보는 유아로 하여금 “너도 할 수 있어!”라는 자신감을 불러일으키게 하지요. 

유아와 그림책을 보고 난 뒤 가족이 모여 집 안의 안 쓰는 물건들을 모아 보세요. 그리고 그 물건들을 가지고 ‘최고의 아이디어 대회’를 열어 보세요. 유아는 상상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생각을 표현하는 힘도 기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