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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 이상] 나는 무서운 늑대야!
독자리뷰(3)
피리부는 카멜레온 158
자신을 소중히 여겨요
6세 이상
쥘리 뱅 / 미카엘 데륄리외
공상공장
2014년 12월 19일
양장 / 220*260 / 32쪽
978-89-6749-269-4 (74800)
10,000
우락부락 무섭게 생긴 늑대는 생김새처럼 마음도 거칠고 험상궂기만 할까요?  

추운 겨울밤, 꼬마 늑대들이 배가 고프다며 단잠에 빠진 엄마 늑대와 아빠 늑대를 깨웠어요. 아빠 늑대는 졸린 목소리로 투덜거렸지만, 곧 꼬마 늑대들을 위해 먹을거리를 구하러 집을 나섰지요. 찬바람이 휘몰아치는 숲 속은 몹시 추웠지만, 아빠 늑대는 추위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커다란 자루를 메고 성큼성큼 먹을거리를 찾아다녔어요. 
그러다 아빠 늑대는 토끼와 염소, 그리고 순록을 차례로 발견했어요. 아빠 늑대에게 잡힌 동물들은 모두 겁에 질려 벌벌 떨며 살려 달라고 부탁했지요.   
아빠 늑대가 두둑해진 자루를 메고 집에 도착하자, 엄마 늑대와 꼬마 늑대들이 반갑게 맞아 주었어요. 아빠 늑대는 자루 안에 담긴 것들을 식탁 위에 꺼내 놓았어요. 그런데 자루 안에 있었던 것은 토끼와 염소, 그리고 순록이 아니라 따끈따끈한 빵이었어요.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눈보라가 몰아치는 겨울밤, 
아빠 늑대가 커다란 자루를 메고 먹을거리를 구하러 길을 나섰어요. 


아빠 늑대는 토끼를 발견하고 살금살금 다가가 토끼의 긴 귀를 덥석 움켜잡았어요. 
하지만 잠시 뒤, 토끼는 아빠 늑대를 뒤로 하고 깡충깡충 도망쳤어요.


아빠 늑대는 한참을 가다 염소를 발견하고 조심조심 다가가 와락 덮쳤어요. 
하지만 잠시 뒤, 아빠 늑대는 또 염소를 순순히 풀어 주었지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글 | 쥘리 뱅
1973년 프랑스 투렌에서 태어났고 영화와 저널리즘을 공부했습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소설을 읽는 것을 좋아하며, 요즘은 어린이들을 위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림 | 미카엘 데륄리외
1970년 벨기에에서 태어났습니다. 화가로 활동하면서 삽화가로도 작품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벨기에, 독일, 스페인에서 작품 전시회를 열었고, 그가 그림을 그린 <마법사 늑대>는 덴마크, 프랑스, 캐나다, 네덜란드, 헝가리, 그리스 등에서 출판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아기돼지와 늑대의 가장 무도회>, <두더지와 물고기> 등의 작품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옮김 | 공상공장
여러 나라의 그림책을 우리말로 더 쉽고 재미있게 바꾸어 우리 어린이들에게 소개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림책의 즐거움을 많은 사람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라며, 더 훌륭한 그림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옆집에 이사 온 올바르다 해적단>, <프레드 재우기> 등이 있습니다.
타고난 겉모습보다, 마음가짐과 행동으로 우리는 완성되고 특별해집니다.  

작고 연약한 동물들의 ‘친절하다’는 칭찬에 아빠 늑대는 버럭버럭 화를 냅니다. 아빠 늑대는 자기는 무섭고 사나운 늑대이니까 ‘친절하다’는 말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하지만 아빠 늑대는 계속해서 자기가 사나운 늑대임을 강조하면서도 계속해서 친절한 행동을 합니다. 커다랗게 찢어진 입과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이 무색하게도 말이지요. 그렇다 보니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아빠 늑대가 더 이상 무섭지 않게 느껴집니다. 우락부락한 겉모습 안에 담긴 아빠 늑대의 따뜻한 마음을 알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자꾸 과장되게 화를 내는 아빠 늑대의 모습이 우습기만 합니다.   
겉모습이 아름다우면 우선 호감을 같게 됩니다. 아름다운 외모만큼 아름다운 사람이겠지 추측합니다. 하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자주 마주하게 되면, 곧 겉모습은 희미해지고 그 사람의 본모습을 보게 됩니다. 본모습은 말과 행동으로 나타나는 그 사람의 마음과 생각입니다. 우리는 타고난 겉모습이 아니라, 마음가짐과 행동으로 완성되고 특별해집니다. 좋은 마음을 품고 그에 따라 노력하고 행동하면, 외모에서 느껴지는 호감을 뛰어넘어 진짜 매력이 됩니다. 혹시 자기는 모르고 있을지라도, 다른 사람들은 분명 그 매력을 보고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상대방의 겉모습에, 그리고 자신의 겉모습에 속지 않아야 합니다. 섣부른 판단과 무관심으로 본모습을 가꾸는 데 소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겉모습 너머의 본질을 보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