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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 이상] 늑대가 그랬어!
독자리뷰(2)
피리부는 카멜레온 165
바른 가치관을 길러요
6세 이상
밀리 카브롤 / 아멜리 그로
조정훈
2015년 2월 27일
양장 /200*245/ 32쪽
978-89-6749-299-1(74800)
9,500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정말로 늑대가 그런 걸까요?

나는 늑대에 대해 아주 잘 알아요. 늑대는 수많은 이야기에 나오고, 우리 주변에도 어슬렁거리고 있어요. 늑대는 배가 고프면 커다란 이빨을 드러내고 울부짖어요. 그리고 늑대는 나의 파이를 항상 노리고 있어요. 나는 늑대에게 파이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잠옷 주머니에 파이를 숨겨 두었지요. 그 바람에 내 잠옷 주머니는 파이 잼으로 범벅이 되었어요. 엄마는 나의 잠옷을 보고 화를 내었지요. 나는 “내가 안 그랬어요. 늑대가 그랬어요!”라고 외쳤지만 엄마는 내 말을 믿지 않았어요. 이 모든 일은 늑대 때문에 일어난 일인데 아무도 나의 말을 믿어 주지 않아요. 어떻게 하면 내 말을 믿어 줄까요? 늑대의 장난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요?

<늑대가 그랬어!>는 자신을 따라오고 괴롭히는 늑대 때문에 말썽을 피우는 아이의 이야기입니다. 아이는 착하게 잘 지내고 싶지만 늑대 때문에 그럴 수가 없어요. 아이는 유치원까지 쫓아온 늑대 때문에 수업 시간에 실수를 저지르고 말아요. 선생님은 아이를 보고 나무라지요. 아이는 자신의 상황이 너무나 억울해요. 이 모든 게 늑대 때문에 벌어진 일이거든요. 아이는 늑대를 쫓아내기 위해 기발한 생각을 해냈어요. 아이가 생각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런데 이 모든 일이 늑대가 그런 걸까요?



나는 늑대에 대해 아주 잘 알아요. 
내가 자꾸 말썽을 일으키는 것도 다 늑대 때문이에요.



늑대가 나타나면 나는 금방 알아차려요. 
오늘 아침에도 나는 파이를 숨겨야 했어요.
엄마는 내 잠옷 주머니가 더러워진 것을 발견하고 화를 냈어요. 
하지만 나는 억울했어요. 이게 다 늑대가 그런 거예요.



늑대는 유치원까지 쫓아왔어요. 나는 늑대 때문에 또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지요.
선생님은 야단을 쳤어요. 나는 너무나 억울했지요. 이건 다 늑대가 그런 거예요.
글 | 밀리 카브롤
그래픽 디자이너와 작가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야기를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영화와 만화 보는 것을 즐기며 기발한 상상을 하곤 합니다. <늑대가 그랬어!>는 우리나라에 소개되는 밀리 카브롤의 첫 번째 그림책입니다.

그림 | 아멜리 그로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으며, 열두 살에 앙굴렘 국제만화축제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그 후 페닝헨 그래픽 예술학교(ESAG)와 파리 국립장식미술학교에서 공부했으며, 지금은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 <난 내가 싫어>, <진주와 노에미의 잠옷 파티> 등이 있습니다.

옮김 | 조정훈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으며 프랑스 보르도 3대학과 파리 3대학에서 공부했습니다. 월간 <출판저널>에 프랑스 책들을 소개하는 칼럼을 연재했으며, 지금은 불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입속을 빠져나온 엄지손가락>, <높이 더 높이>, <늑대가 오고 있어!> 등이 있습니다.
잘못을 인정하는 아이로 자랄 수 있게 도와주세요

아이들 중에는 잘못을 지적하거나 꾸짖으면 핑계를 대며 다른 사람을 원망하거나 잘못을 회피하려는 아이가 있습니다. 특히나 아이의 모든 것이 생활의 우선인 가정에서는 남 탓을 하는 아이의 성향이 더욱 강합니다. 아이에게 모든 것을 양보하고 받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입니다. 무조건적인 수용은 버릇없는 아이로 자라는 데 단초를 제공하기 때문에 적절한 제한과 훈육이 필요합니다. 이때 권위적이고 억압적인 표현을 하기 보다는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태도로 대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의 잘못을 부모가 과도하게 감정적으로 반응하면 아이는 자기 비하, 불안, 반항, 분노 등의 감정 상태를 가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가 잘못한 부분에 있어서만 혼을 내고 바로 고치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부모가 자신을 존중하고 이해한다는 것을 느끼는 아이는 자신의 행동을 부정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늑대가 그랬어!>의 아이도 자신이 저지른 실수와 잘못을 늑대의 탓으로 돌리고 있어요. 늑대가 자신을 쫓아오고 괴롭히기 때문에 자신이 말썽을 부리는 것이라고 합리화하지요. 엄마와 선생님께 화가 난 아이는 모든 것이 억울하기만 해요. 아무도 자신의 말을 믿지 않기 때문이지요. 아이는 자신을 믿어 주지 않기 때문에 늑대에게 잘못을 덮어씌우는 것이 아닐까요?

<늑대가 그랬어!>를 읽은 뒤, 그림책 속 아이가 왜 이러한 행동을 하는지 이야기를 나누어 보세요. 그리고 우리 아이가 그런 성향을 보이지는 않는지 살펴보세요. 아이의 마음과 상황을 이해해 주고 아이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