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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 이상] 넌 대체 누구니?
독자리뷰(5)
피리부는 카멜레온 23
상상력이 커져요
6세 이상
카를 뤼만 / 수잔네 스마이치
박진희
2012년 4월 17일
양장 / 153*224 / 32쪽
978-89-97366-54-5
10,000

보이는 세상 너머 더 큰 생각을 품어요! 


앵무새 코코는 정글에 사는 모든 동물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코코는 여태껏 한 번도 본 적 업는 동물을 만났어요.
코코가 누구냐고 묻자 동물은 자신이 누군지 모르겠다고 했어요. 그래서 코코가 알아맞혀 보겠다고 했지요. 뱀처럼 배배 꼬인 꼬리를 보고 코코는 동물이 뱀일 거라고 말했어요. 하지만 동물은 뱀처럼 나무 위로 올라가지 못했지요. 코코는 동물이 물속에 둥둥 떠 있는 모습을 보고 악어라고 했어요.
하지만 그때 악어가 입을 벌린 채 잡아먹으려고 해서 허둥지둥 물 밖으로 도망쳐 나왔답니다. 재규어라고 생각해 코코가 동물의 몸에다 갈색 얼룩무늬를 그려 줬지만 비가 와 금세 씻겨버렸어요. 게으른 모습에 나무늘보가 아닐까 했지만, 동물은 나뭇가지를 기어오르지 못했지요.
그때 동물이 자신이 어떤 동물인지 알 것 같다며 소리쳤어요.
과연 어떤 동물일까요?

신체의 한 면만을 보고 유추하는 앵무새 코코는 보이는 것만 생각하는 유아기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 주어요. 세상을 좀 더 넓게 그리기 시작한 6세 아이에게는 답답한 세상 보기이지요. 그림책은 앵무새 코코의수수께끼를 통해 아이가 조각을 모아 퍼즐을 맞추듯 좀 더 넓은 시각과 생각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앵무새 코코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동물을 봤어요.
꼬리가 뱀처럼 말려 있었지만, 뱀은 아니었지요.

악어도, 재규어도, 나무늘보도 아니었어요.
아무리 찾아도 알 수가 없는 동물이었어요.
도대체 페르난도는 무슨 동물일까요?

글 : 카를 뤼만
카를 뤼만은 유고슬라비아에서 태어났지만, 번역가와 교사, 헬리콥터 조종사, 거리의 음악인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지며 여러 나라에서 살았습니다.
그의 이러한 경험은 작품에 고스란히 녹아 있어 독자들에게 큰 재미와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현재 그는 스위스 취리히에서 살고 있으며 글쓰기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 <뜻밖의 선물>, <황제의 새 옷들>, <빌라발트 크리스마스트리>, <난 하고 싶은 게 많아요> 등이 있습니다.


그림 : 수잔네 스마이치
수잔네 스마이치는 에술 대학에서 북디자인, 그래픽 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하였습니다.
그녀는 2001년부터 아동 작가 및 삽화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작품은 독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오랫동안 전시되고 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 <가시 머리를 한 마리>, <이상한 이웃> 등이 있습니다.


옮긴이 : 박진희
한양대학교에서 독어독문학과를 공부하고, 독일 뮌스터 대학에서 독문학을 공부하였습니다. 현재 출판사에서 기획 업무를 하며 해외 도서를 국내에 소개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 <중간리더 생존백서>, <리만의 비밀스러운 삶>, <또박또박 말해요> 등이 있습니다.  

독서 활동의 클라이맥스는 바로 연장전!
 
주말이면 도서관은 아이들로 북적입니다. 대게는 책이 좋아 친구가 좋아 모이지만, 더러 엄마 손에 끌려 온 아이도 있어요. 물끄러미 책 읽는 모습을 보면, 드문드문 책 읽기를 싫어하는 아이의 몸짓이 보이지요. 두세 쪽이나 읽었을까요? 아이는 읽어야할 양이 얼마나 남았는지 자꾸만 확인합니다. 그러면 엄마는 자꾸 쪽 수 세지 말고 진득하니 책을 읽으라고 야단을 치지요. 제가 좋아 읽는 게 아닌데 책 읽기가 즐거울 리 있나요. 그저 숙제 같겠지요. 아이가 어렵사리 책을 다 읽고 나면, 엄마도 아이도 숙제가 끝난 양 몇 권의 책을 빌린 뒤 자리를 털고 일어납니다.
과연, 아이의 머릿속에 방금 읽은 책의 내용은 어떻게 저장되었을까요?

 
‘독후 활동이 중요하다.’라는 말을 많이 들어 보셨지요? 독후 활동은 책의 내용을 외우는 게 목적이 아니에요.
책을 통해 아이가 좀 더 다채로운 시선과 유연한 생각을 갖도록 마음을 성장시키는 활동인 거지요. 독후 활동은 독서의 연장입니다.  


<넌 대체 누구니?>는 독후 활동의 가장 쉬운 예를 보여 주는 그림책이에요. 돼지를 처음 본 앵무새는 돼지가 어떤 동물인지를 알기 위해 몸 구석구석을 관찰합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답을 쏟아내지요. 그림책을 보는 아이라면 단번에 ‘돼지’라고 대답할 수 있어요. 아이는 돼지의 형태를 잘 알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만약 아이가 앵무새처럼 낯선 물건을 처음 본다면 어떨까요? 엄마가 물건에 부분을 설명해 주고 아이는 앵무새가 되어 이런저런 답을 유추해 보세요. 한 조각 한 조각 퍼즐을 맞추듯 엄마가 내 준 힌트를 모아 답을 찾는 활동은 아이의 사고력을 키워 주지요.
이런 활동은 그림책을 읽고 난 뒤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