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 공주의 생일날이었어요. 원하는 게 있을 때마다 마구 떼를 쓰고 고집을 부리는 루비 공주 때문에 왕은 엄청나게 많은 생일 선물을 준비해야 했어요. 궁전 곳곳에 선물 꾸러미들이 빼곡히 들어찼어요. 그런데 갑자기 요란한 소리와 함께 궁전이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루비 공주의 엄청난 생일 선물>은 떼쟁이 루비 공주가 예의 바른 아이로 변화는 과정을 보여 주며, 아이들이 못된 버릇과 습관을 고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과 예의 바르고 좋은 행동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경쾌한 느낌의 그림체와 밝은 색채, 그리고 과장되고 생동감 있는 인물들의 모습은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루비 공주는 생일 선물로 받고 싶은 게 아주아주 많았어요. 

그리고 자기 생일은 최고로 멋지고 특별해야 한다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지요.

왕은 루비 공주의 생일이 최고로 멋진 날이 될 수 있도록 

가장 비싸고 좋은 선물들을 잔뜩 준비했어요.

하지만 루비 공주는 선물이 부족하다며 투덜대기만 했지요. 

궁전 안은 점점 선물 꾸러미로 꽉 들어찼어요.

그런데 잠시 뒤, 요란한 소리와 함께 궁전이 흔들리며 벽에 금이 가기 시작했어요!

영국에서 활동하는 그림책 작가입니다. 못 말리는 말썽쟁이 두 딸과 함께 살며, 딸들을 위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 <핑크 공주와 초록 완두콩>, <더러워지면 좀 어때?>, <리노라고? 어떤 리노 말이야?>, <공룡을 키우는 법> 등이 있습니다. 

영국 노스 웨일즈에서 자라고, 웨스트 대학에서 그림을 공부했습니다. 그녀의 작품은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지금은 남편, 두 아이, 그리고 심술쟁이 기니피그와 함께 살며 어린이책에 사랑스러운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 <핑크 공주와 초록 완두콩>, <슈퍼마켓에 공룡이 나타났다!>, <마벨과 나> 등이 있습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영어와 포르투갈어를 전공했습니다. 유아, 아동 출판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했으며, 아이들에게 꿈과 웃음을 주는 책을 만들고자 열심히 글을 쓰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비둘기 똥 소동>, <걱정꾸러기 월터의 걱정 없는 옷>, <소시지 머리> 등이 있습니다.

주인공인 루비 공주는 받고 싶은 생일 선물이 참 많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갖고 싶어 하는 물건이 참 많지요. 물건에 대한 소유욕은 두 돌 정도가 되면 자아 형성 과정에서 비롯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러나 원하는 모든 물건을 다 가질 수는 없지요. 물건에 대한 소유욕 때문에 아이들이 떼를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그러한 욕구를 무조건 막는 것보다는 적절히 조절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허락해 줄 때는 기쁘게 허락해 주고, 단호해야 할 때는 엄격해져야 합니다. 

또한 물질적인 것을 소유하는 데 집착하기보다 아이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정신적인 즐거움과 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합니다. 물질적인 만족은 금세 사라지며 지나친 욕심을 불러오기 쉽지만, 정신적인 만족은 스스로를 건강하고 풍요롭게 합니다. 궁전이 무너지고 선물들이 모두 사라졌지만, 왕과 루비 공주가 전보다 더 행복해진 것처럼 말입니다.   

<루비 공주의 엄청난 생일 선물>은 아이들에게 바람직한 행동을 구분할 수 있게 도와주고, 물질적인 행복과 정신적인 행복의 가치를 가늠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