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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 이상] 호랑이가 들려주는 팥죽 할멈과 호랑이 이야기
독자리뷰(1)
초등저학년 
자신을 소중히 여겨요
7세 이상
천미진 / 김홍모
2015년 10월 8일
양장 /240*260/ 44쪽
978-89-6749-430-8
10,000
여기 억울한 호랑이가 있어요

호랑이는 아주 강하고 무서운 동물이에요. 동물의 왕이자 힘도 세고 무시무시해서 사람들에게 두려운 존재이지요. 하지만 지금 우리가 만나 볼 호랑이는 우리가 알고 있는 호랑이와는 아주 달라요. 호랑이는 팥죽 할멈의 꾀에 넘어가 된통 당했거든요. 지금부터 호랑이가 그때 그 일을 들려줄 거예요. 귀를 기울여 들어보세요.
햇살 좋은 날, 배가 고픈 호랑이는 기막히게 맛있는 냄새를 맡았어요. 호랑이가 냄새를 따라 산을 내려가니 웬 할멈이 새참을 먹고 있었어요. 할멈은 보리밥에 고기와 총각김치를 오독오독 맛있게 먹었지요. 호랑이는 할멈에게 조심히 다가가 새참을 나눠 달라고 했어요. 그러자 할멈은 자신의 팥밭을 다 매 주면 남은 새참을 나누어 주겠다고 했어요. 호랑이는 할멈의 말을 믿고 팥밭을 열심히 매 주었어요. 한참을 일한 호랑이는 할멈을 찾아가 약속한 새참을 달라고 말했지요. 그런데 할멈은 새참을 남김없이 다 먹어 버렸어요. 화가 난 호랑이에게 할멈은 동짓날 팥죽을 잔뜩 쑤어 준다고 했어요. 호랑이는 한 번 더 할멈을 믿기로 했지요. 시간이 흘러 동짓날이 되었어요. 호랑이는 팥죽을 얻어먹기 위해 할멈의 집으로 찾아갔어요. 아무렇지도 않게 호랑이를 맞이하는 할멈을 보니 느낌이 이상해요. 호랑이는 할멈이 쑨 팥죽을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요?

<호랑이가 들려주는 팥죽 할멈과 호랑이 이야기>는 호랑이의 관점으로 이야기한 팥죽 할멈과 호랑이 이야기예요. 그래서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과는 많이 다르지요. 욕심 많은 할멈에게 당하는 호랑이와 심술궂은 할멈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냅니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호랑이의 억울함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것 같아요. <호랑이가 들려주는 팥죽 할멈과 호랑이 이야기>의 개성이 가득한 등장인물과 반전 있는 결말을 만나 보세요. 




우리가 알고 있는 팥죽 할멈과 호랑이 이야기는 잘못된 거래요.
호랑이가 자신은 너무나 억울하다며 그때의 진실을 들려준대요.



배가 고픈 호랑이는 언덕에서 맛있는 새참을 먹고 있는 할멈을 보았어요.
호랑이는 할멈에게 새참을 나누어 달라고 했지요.



할멈은 자신의 팥밭을 다 매 주면 새참을 나누어 주겠다고 했어요.
호랑이는 열심히 팥밭을 매었지요.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일까요?
새참을 나누어 주겠다던 할멈이 새참을 모조리 다 먹어 버린 거예요. 호랑이는 너무나 화가 났어요.
글 | 천미진
한가하게 차를 마시고 강아지와 놀고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는 것을 좋아하지만, 사실은 좋은 이야깃거리를 찾고 생각하느라 마음속이 언제나 바쁩니다. 재미있고 매력 있는 책을 만들기 위해 늘 고민하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 <사자도 꼼짝 못하는 우리 엄마>, <감기책>, <된장찌개> 등이 있습니다.

그림 | 김홍모
만화가이자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6년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장르만화 제작지원에 당선되었고, 2010년 부천 국제 만화제에서 어린이 만화상과 일반 만화상을 받았습니다. 인간미 넘치는 따뜻한 화풍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 <식민지 소년>, <땅따먹기>, <대한민국 아버지>, <변산바다 쭈꾸미 통신>, <뱀장어 학교>, <어이쿠나 호랑이다> 등이 있습니다.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해해 주세요.

많은 부모가 아이에게 좋은 부모가 되겠다고 다짐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막상 아이를 기르다 보면 그때의 다짐은 잊고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혼을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왜 그러한 말과 행동을 하는지 알지 못한 채 무조건 부정적으로 대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아이가 하는 말과 행동은 다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아이가 이해되지 않는 말과 행동을 할 때에는 그러한 행동을 한 이유를 아이의 입장에서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어른의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말과 행동이지만, 아이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어른과 아이의 사고방식은 근본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어른은 어떠한 말과 행동을 할 때 결과를 미리 생각할 뿐만 아니라, 타인과 사회에 미칠 영향까지도 고려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때의 감정과 상황에 충실하여 행동하지요. 따라서 부모는 항상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대해 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아이는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게 반응할 것입니다.

<호랑이가 들려주는 팥죽 할멈과 호랑이 이야기>는 우리가 알고 있는 팥죽 할멈과 호랑이 내용이 아닌 호랑이의 입장에서 쓴 이야기입니다. 일반적인 팥죽 할멈과 호랑이 이야기는 못된 호랑이가 마음씨 착한 할머니가 쑨 팥죽을 먹고 할머니도 잡아먹으려고 찾아왔다가 일어나는 일을 보여 주고 있어요. 하지만 이 책에서는 호랑이가 오히려 자신은 피해자이며 할머니의 속임수에 넘어가 못된 호랑이로 인식되었다고 하소연해요. 호랑이는 할머니가 약속한 팥죽을 먹기 위해 찾아온 것뿐이라고 말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 우리가 몰랐던 호랑이의 입장을 알 수 있어요. 과연 팥죽 할멈과 호랑이 이야기의 진실은 무엇일까요? <호랑이가 들려주는 팥죽 할멈과 호랑이 이야기>를 읽고 팥죽 할멈과 호랑이 이야기의 진실을 유추해 보세요. 그리고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의 입장을 생각하고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