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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 이상] 상상의 집
독자리뷰(2)
피리부는 카멜레온 28
모험을 떠나요
6세 이상
플로리 생 발 / 플로리 생 발
전혜영
2012년 6월 14일
양장본 / 240*180 / 48쪽
9788997366668
11,000

주변을 관찰하고 알 수 있어요!

 
여름휴가를 못 가게 됐어요. 그래서 나는 마음속으로 주문을 외워서 몸을 작게 만들었지요. 그리고 우리 집을 여행했어요. 맨 먼저 방으로 가 장난감 블록 성과 색연필 길을 보았고, 주방에서는 주전자 화산, 양배추 산 등을 여행했어요. 또 욕실에서는 치약 스키장, 욕실 바다 등을 여행하고, 거실에서는 소파에서 케이크를 먹고, 전축 위에서 춤을 추었답니다. 상상만 할 수 있다면 나는 언제나 어디서든 여행을 할 수 있어요.

 

글 / 그림 : 플로리 생 발
플로리 생발은 에꼴 에스티엔과 파리의 국립 장식 미술학교를 졸업하였습니다. 작가는 주로 순수 예술과 아이들이 그린 그림에서 영감을 얻어 작업한다고 합니다. 또한 컴퓨터, 잉크, 종이, 연필로 다양한 색채감과 독창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상상의 집>은 우리나라에서 소개되는 플로리 생 발의 첫 그림책입니다. 


옮긴이 :  전혜영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불어불문학을 졸업하고, 프랑스 헨느(Rennes) 대학에서 근대 불문학 석사, 박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지금은 잡지와 어린이책을 번역하는 전문 번역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우리 학교 슈퍼 스파이>,<핸드폰이 사라졌다>, <선과 악>, <흙과 밀짚으로 지은 집>, <위험천만 공룡 공원>, <아프리카>, <아시아 오세아니아>, <내 단짝 친구는 누굴까요?>, <사람은 왜 죽나요?>, <반대 개념으로 배우는 어린이 철학> 등이 있습니다.  

몸이 아닌 마음으로 하는 여행!


부모님은 아이에게 새로운 것을 보여 주기 위해 체험학습, 소풍 등을 계획합니다.
보다 넓은 세상을 바라보는 아이가 마음이나 꿈 또한 넓어질 거라 믿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똑같은 여행을 하더라도 많은 것을 보고 느끼는 아이와, 단순히 우아, 와! 하고 감탄사만 내뱉는 아이가 있어요.
이것은 여행에 대한 개념이 제대로 서 있지 않기 때문이에요. 아이는 여행을 공부나 숙제가 넘쳐나는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단순한 수단으로만 보는 거지요. 평소에도 공부 때문에  머리가 아픈데, 여행 와서까지 복잡하게 생각하고 싶지 않는 아이의 마음 상태입니다.
이런 아이의 심리 상태를 이해 못하는 부모님은 시간을 쪼개서 여행을 왔음에도 아이가 산만한 행동만 보이는 게 마뜩찮게 여겨집니다. 결국 부모님은 여행 중 아이에게 잔소리를 하고, 즐거워야 할 여행은 싸움이 되고 말지요.


<상상의 집>은 아이에게 여행의 의미와 방법을 설명합니다. 짐을 한가득 싸고 멀리 떠나야만 여행이 아니라, 나의 일상이 여행이 될 수 있음을 일깨워 줍니다. 내 마음에 따라 관심을 조금만 가지면 미처 느끼지 못했던 작고 신비로운 세상에서부터 상상력으로 빚어진 신기한 세상까지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여행은 아이의 주의력과 관찰력, 상상력을 자연스레 키워 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삶에 대한 행복감을 높여 줍니다.


이것은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님도 함께 느껴야 할 여행에 대한 자세입니다. 매 순간 우리는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는 바쁘다는 핑계로 마음을 닫아놓기 때문에 여행을 의식하지 못하는 것일 뿐입니다. 마음을 열고, 아이와 함께 내가 사는 세상을 바라보세요. 내가 사는 세상이 얼마나 컸는지, 또 얼마나 많은 친구가 함께 어울리고 있는지 새삼 느끼고 놀라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