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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 이상] 사냥꾼이 오고 있어!
독자리뷰(1)
피리부는 카멜레온 29
상상력이 커져요
6세 이상
레오나르드 / 엘리사 게힌
아이생각
2012년 6월 17일
보드북 / 240*210 / 22쪽
9788997366675
12,000

서로 마음과 힘을 합하는 방법을 배워요!

 
길 잃은 빨간 토끼를 잡으려면 긴 밧줄이 필요하지요. 아기 돼지 삼형제를 잡으려면 이빨이 달린 덫이 필요하고요.
아기 염소 일곱 마리를 잡으려면 깊은 웅덩이가 필요해요. 꼬꼬댁 암탉을 잡으려면 딱딱한 빵 조각이면 되지요.
그런데 총을 든 사냥꾼이 나타났어요. 사냥꾼은 늑대에게 총을 겨누며 토끼도, 돼지들도, 염소들도, 암탉도 내놓으라고 소리쳐요.
과연, 늑대는 어떻게 했을까요?

반복되는 구성이 나오다가 마지막에 깜짝 놀랄만한 반전은 이 그림책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에요.


토끼는 밧줄로 잡고, 돼지들은 덫으로 잡아요.
아기 염소들은 웅덩이로 잡고, 암탉은 빵 조각으로 잡지요.
그런데 사냥꾼이 나타났지 뭐예요.
총을 겨누는 이 사냥꾼은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글 / 그림 : 레오나르드 / 엘리사 게힌
엘리사 게힌은 에꼴 에스티엔과 아르 데코라티프에서 타이포그래피와 장식예술을 공부했습니다. 아름다운 서체와 독특한 색채감이 돋보이는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 명작 그림책의 주인공을 패러디한 <먹을 거야, 안 먹을 거야?>, <늑대가 오고 있어!>, <할머니, 지금 뭐 하세요?> 등이 있습니다.


옮긴이 : 아이생각
아이생각은 다른 나라 어린이책을 우리말로 바꾸어 우리나라 어린이책으로 만드는 곳입니다.
아이들의 생각은 늘 어른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그 호기심을 담아 책으로 만들어 낼 때 가장 큰 행복을 느낍니다.
아이도 어른도 책을 통해 더 많이 생각하고 웃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옮긴 책으로 <꼬옥 안아 주세요>, <당근 케이크>가 있습니다.  

재미와 교훈을 모두 담고 있는 패러디 작품! 

패러디는 문학 작품에서 주로 사용되는 것이 점차 영역을 넓혀 문화 전반에 걸쳐 두루 사용되고 있어요.
과거의 패러디는 주로 풍자와 조롱을 위한 수단, 방법으로 사용되었지요. 하지만 지금 사용되는 패러디는 하나의 창조적 산물로 대우 받고 있어요. 이것은 패러디의 역할이 넓어졌기 때문이에요. 과거와 달리 패러디는 우리의 고정된 의식을 산산이 깨트리는 상상력을 보여 주어요. 작품 속 악당이 왜 그런 못된 짓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인물에 대한 탐구를 시도하기도 하며, 익숙하게 알고 있는 이야기를 비틀기도 하지요.


<사냥꾼이 오고 있어!>는 명작 동화 속 주인공들을 데려와 이야기를 구성한 패러디 작품이에요. 명작 동화 속에서 서로 아옹다옹했던 관계처럼 못된 늑대는 빨간 토끼를 붙잡아 자루에 넣고, 아기 돼지 삼형제를 잡아넣고, 일곱 마리 아기 염소도 잡아넣고, 암탉도 잡아넣어요. 이때까지만 해도 그림책을 보는 아이는 명작 동화 속에서 봤던 못된 늑대와 약한 아기 동물들의 관계인지라 익숙함을 느껴요. 그러다 이야기가 결말에 이르러 갑작스레 반전될 때 깜짝 놀라게 되지요. 늑대와 아기 동물들은 모두 친구였던 거예요. 그저 명작 동화 속 늑대와 동물들의 관계처럼 서로 역할 놀이를 했던 것이지요. 그것도 모르고 사냥꾼은 늑대가 아기 동물들을 헤치려는 줄 알아요. 늑대 얼굴에 총부리를 겨누지요. 바로 그때 늑대가 자루에 잡아넣었던 친구들이 쏟아져 나와 늑대를 도와준답니다.


패러디는 익숙한 주인공들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우선 친숙하게 느껴져요. 익히 알고 있는 주인공들의 성격이 고스란히 떠올라 패러디 속 등장인물들과 비교가 되지요. 하지만 자신의 생각과 다른 모습을 보이는 패러디 속 등장인물을 보면 낯설어요. 그러면서도 자꾸만 눈길이 가지요. <사냥꾼이 오고 있어!>도 사이 나쁜 늑대와 동물들이 친구였다는 게 놀라워요. 그리고 그 친구들이 힘을 합해 사냥꾼을 물리치는 결말은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