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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 이상] 피포는 바빠!
독자리뷰(3)
춤추는 카멜레온 27
배경 지식을 넓혀요
4세 이상
지드루 / 다비드 메르베유
조정훈
2012년 6월 2일
양장/190*190/26쪽
978-89-97366-60-6
10,000

누군가, 어딘가에 위험이 생겼을 때는 피포 피포!

숲 속에 큰 불이 났어요. 그런데 소방관 아저씨는 쿨쿨 잠만 자요. 하는 수 없이 소방차 피포가 혼자 출동했지요. 피포는 사이렌을 울리며 쏜살같이 달려가요. 그리고 숲속에 난 불을 서둘러 껐어요. 그런데 누군가 또 피포를 찾아요. 할머니네 지하실이 물에 잠겼대요. 피포는 부리나케 달려가 긴 호스로 물을 빨아들였어요. 그 뒤로도 피포는 나무 위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우는 아기 고양이를 내려 주었고, 굴뚝에 난 불을 끄고, 초콜릿 공장의 불도 끄고, 쓰레기통에 난 작은 불도 끄고, 벌집도 치우고, 물에 빠진 돼지도 구했어요. 어둑한 저녁이 되도록 피포는 마을을 돌아다니며 도왔지요. 소방서로 돌아왔을 때 피포는 몹시 지쳤어요. 소방관 아저씨가 잠에서 깨 일어났지만, 하루 내내 바빴던 피포는 새근새근 잠이 들었답니다.

<피포는 바빠!>는 귀여운 소방차를 의인화시켜 소방관 아저씨들의 고마움을 소개하는 그림책이에요. 소방관 아저씨들은 불을 끄는 일 이외에도 참 여러 일들을 해요. 늘 바쁘게 움직이다보니 늘 잠이 모자라지요. 그림책을 통해 우리의 안전을 책임져 주는 소방관 아저씨에 대한 고마움을 다시 되새겨 보고, 위험에 처하기 전에 미리 조심하는 안전 습관도 가질 수 있답니다.
 


숲에 큰 불이 났대요.

소방차 피포가 쌩 달려가 불을 껐어요.


피포는 나무 위에서 내려오지 못하는 아기 고양이도 구하고, 굴뚝에 난 불도 꺼 주었어요.
피포는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간답니다.  

글 : 지드루
지드루는 벨기에 출신의 만화 작가로 현재는 어린이책의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는 작가가 되기 전에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는데, 이때의 경험이 재미있고 유쾌한 어린이책을 만드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주요 작품으로 <뒤코비는 너무해> 시리즈 등이 있습니다.


그림 : 다비드 메르베유
다비드 메르베유는 벨기에 출신으로 기묘한 판타지 기법을 써서 일러스트 작업을 하는 작가로 유명합니다. 그의 첫 작품인 <얼룩 점 없는 흰 소 발랑세뜨>는 브뤼셀 도서 박람회에 전시되었고, 국제 사면 위원회 홍보용 엽서로 사용되었습니다. 지금은 자신의 작업을 하면서 브뤼셀 예술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 <마르슬랭의 약속>, <또마가 본 것>, <고래와 해적선> 등이 있습니다.


옮긴이 : 조정훈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으며 프랑스 보르도3대학과 파리3대학에서 공부하였습니다. 월간 <출판저널>에 프랑스 책들을 소개하는 칼럼을 연재하기도 하였으며, 불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 <세잔과의 대화>, <르코르뷔지에서의 동방 기행>, <원더풀 월드>,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 16가지>, <다섯 발가락>, <늑대가 오고 있어!> 등이 있습니다.
 

소방관 아저씨를 도와주려면 어떡해야 할까?

우리 주변에는 공공의 질서와 안녕을 위해 일하는 고마운 분들이 많아요. 경찰관 아저씨, 소방관 아저씨, 청소부 아저씨 등이 있어요. 그리고 이런 분들의 희생과 고마운 마음을 담은 그림책도 참 많지요.


<피포는 바빠!>도 고마운 소방관 아저씨의 하루를 묘사한 그림책이에요. 아이가 재미를 느끼도록 소방관 아저씨는 쿨쿨 잠만 자는 모습으로, 대신 소방차 피포가 사람들을 돕는다는 설정으로 만들었어요. 소방차 피포는 불을 끄는 일 이외에도 사소한 안전 문제가 있으면 어디든 달려가 도와준다는 내용이지요. ‘119’만 누르면 늘 달려오는 소방관 아저씨 모습과 꼭 닮았답니다.
그런데, 그림책 말미에 소방차 피포는 피곤해서 잠이 들어요. 낮잠을 잔 소방관 아저씨가 일어났으니까 위험에 빠진 사람들을 도울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작가는 단지 그런 의도로만 결말을 지은 게 아니랍니다. 날쌘 소방차 피포가 없으면 소방관 아저씨가 도와주러 오는 데 무척 오랜 시간이 걸릴 거예요. 그렇다면 어떡해야 할까요?


작가는 결말에 일부로 의문점을 심어 두었어요. 소방차 피포가 없다면 어떡해야 할까? 피곤한 소방차 피포를 도와주려면 어떡해야 할까?
바로, 늘 위험을 조심하는 것이지요. 우리가 위험에 처하지 않으면 소방차 피포도 한가해지고 덜 피곤할 테니까요. 찻길을 건널 때 조심하고,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고, 조심 또 조심하면 소방차 피포는 나보다 더 중요한 일을 도우러 갈 수 있어요. 그리고 때론 편안하게 쉴 수도 있을 거예요.
아이에게 칭찬을 해 주세요. 잘한 것도 없는데 무슨 칭찬이냐며 고개를 갸우뚱하거든 이렇게 말해 보세요.


“오늘 하루 소방관 아저씨가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안전하게 놀았으니까 칭찬받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