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우리 집>을 지키기 위해서 쿵쿵 뛰지 말라고, 쓰레기를 버리지 마라고 가르쳤지만,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들은 가르쳐 준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빨간 호수>는 촛불집회에 딸을 데려 간 아빠가 군집한 사람들을 보고 어리둥절해하는 어린 딸에게 사람들이 무슨 까닭으로 모였는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를 알려주기 위해 만든 우화 그림책입니다. 2016년부터 이어진 대한민국의 탄핵 사태를 꼬집고 있지만, 편향된 가치관을 심어 주지 않으려는 노력이 돋보입니다. 아이에게 국가의 국민으로서 가질 수 있는 힘을 알려주고 있으며, 아름답고 건강한 우리나라를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선명하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빨간 호수>의 큰 특징은 악을 징벌하지 못한 채 끝맺는 결말에 있습니다.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집약되었다고 보여 지는 이 결말은, 우리가 소홀하면 언제든지 부정과 부패가 생겨날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함으로써 늘 내 나라에 관심을 두고 경계해야 하는 까닭을 전하고 있습니다.
<빨간 호수>에는 우리나라의 답답한 현실이 그대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우리의 의무와 힘을 명확히 보여 줍니다. 앞으로 나라를 이끌어 나아갈 주체가 될 아이들에게, <빨간 호수>가 나라를 사랑하고 아끼는 방법의 작은 지침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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