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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 이상] 꽃씨는 어디로 가는 걸까?
독자리뷰(1)
춤추는 카멜레온 50
계절의 변화를 느껴요
4세 이상
박종진 / 정경희
2012년 9월 6일
보드/200*200/20쪽
978-89-97366-31-6
10,000

네가 필요해!

가을이 되어 꽃씨들이 떨어졌어요. 그런데 차가운 땅에 떨어져 꽃씨들은 발발 떨었지요. 그때 바람이 아우성을 듣고 휭 꽃씨들을 굴려 주었어요.
그리고 단풍나무는 바짝 마른 나뭇잎으로 감싸 주었지요. 숲 속 동물들은 똥을 뿌직 누어 지친 꽃씨들을 살지게 했고요. 세상 모두가 작은 꽃씨들이 추운 겨울을 버틸 수 있도록 도왔답니다. 
 


꽃씨들이 떨어졌어요.


 

언 땅에 떨어져 오들오들 떨고 있는 꽃씨들을 위해
바람이 굴려 주고, 단풍나무가 나뭇잎으로 덮어 주고, 숲 속 동물들이 똥을 뿌직 누어 주었지요.

 


꽃씨들은 모두의 도움으로 새근새근 잠들 수 있었답니다.


글 : 박종진
시, 소설, 희곡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글쓰기를 좋아했습니다. 대학에서 동화를 배운 뒤, 아동 문학에 깊은 애착을 갖고 ‘동화 학교’에서 1년간 동화 창작 과정을 마쳤습니다. 지금은 사랑하는 딸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
<꽃씨는 어디로 가는 걸까?>는 작가가 딸을 위해 쓴 첫 번째 그림책입니다.


그림 : 정경희
대학교에서 시각 디자인을 전공한 뒤, 동화 일러스트를 공부하여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느끼고 생각하는 것에 힘을 주고 꿈을 꾸게 만드는 그림 작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참 잘했어요!>, <밖에 나가 놀자>, <털보 아저씨가 잠든 사이에>, <엄마는 반역자>, <겁쟁이 부리부리새> 등이 있습니다.   


온 세상이 너를 도울 거란다


사랑하는 내 아이야, 너는 꽃씨란다.
엄마 품에서 고이고이 자라 세상에 나왔지.


세상은 빛과 어둠이 있고, 덥고 추운 날씨도 있으며,
아픔과 슬픔, 고통 같은 무서운 것들도 있단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렴.


온 세상이 너를 도울 거란다. 


네가 어둠이 무서워 울 때면,
달과 별이 너의 두 눈을 채워 줄 거야.


네가 걷다가 넘어져 울 때면,
바람이 불어와 너의 상처를 만져 줄 거야.


네 곁에 아무도 없어 울 때면,
담장 위의 고양이도 거리의 강아지도
너를 알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도
네게 다가와 친구가 되어 줄 거야.


그리고 네가 기억하지 못하는 모든 순간까지,
네 곁에는 아빠와 엄마가 늘 함께 있을 거란다.


- 글 작가가 딸에게 전하는 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