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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다’에 담긴 수많은 의미
바람이, 국물이, 마음이… 아무튼 엄청나게 시원한 책!
국립국어원에서 ‘시원하다’를 검색하면, 무심코 썼던 다양한 의미의 표현들이 펼쳐집니다.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는 ‘시원하다’라는 말은 우리말의 섬세하고도 감수성 풍부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아주 좋은 예지요. 하지만 섬세한 만큼 우리 아이들은 헷갈리고 어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뜨거운 매운탕 국물을 먹고 시원하다 외치는 아빠를 보며, 팔팔 끓는 탕 속에서 벌건 얼굴로 시원하다 나직이 내뱉는 엄마를 보며 아이들은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뜨거운 국물이, 팔팔 끓는 물이 시원하다니 황당하기 짝이 없지요. 이러한 대한민국 수많은 아이들의 가려운 곳을 속 시원히 긁어 주기 위해 <시원한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을 덮는 그날부터 오래 참았던 오줌을 겨우겨우 누었을 때, 가려운 등을 누가 긁어 줬을 때, 어느 여름날 장대같이 쏟아지는 소나기를 보며 “시원-하다!”라는 말이 입에서 절로 터져 나오는 자신을 발견한 것입니다.
[키워드]
시원하다, 다의어,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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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수연 서랍에 고이 간직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쓰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들이 이따금씩 꺼내 보며 웃음 짓게 하는 기분 좋은 책이 되었으면 합니다. <시원한 책>은 뜨거운 국물을 먹고 시원하다 외치는 어른을 보며, 고개를 갸우뚱하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아이들을 위해 썼습니다. 그림 | 민승지 <농부의 어떤 날>, <제법 빵빵한 날들>을 쓰고 그렸고 <식혜>, <매일 보리와>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느껴지는 안도감을 표현하기 위해 먼지 같은 작은 것들을 봅니다. 먼지에도 빛이 비쳐 은하수처럼 반짝이는 때가 있는데 그런 순간들을 이야기로 풀어 그리는 작업을 즐겨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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