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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도 오누이도 호랑이 마음을 몰라주고 눈물이 그렁그렁. 답답한 호랑이의 마음을 누가 알아줄까요?
깊은 산속에 혼자 사는 호랑이가 심심해서 마을로 어슬렁어슬렁 내려왔어요. 그런데 호랑이는 외딴집에서 혼자 소꿉놀이를 하는 아기에게 같이 놀자고 “안녕?” 한다는 게 그만 “어흥!” 하고 말았어요. 아기를 달래려고 오누이에게 곶감을 얻으러 간 호랑이는 “곶감 하나만 줄래?” 한다는 게 그만 또 “어흥!” 하고 말았지요. 아기도, 오누이도 벼락보다 큰 호랑이 소리에 겁을 먹고 말았어요. 호랑이는 아기와 오누이를 달래기 위해 또 어떤 방법을 생각해 낼까요? 집채만큼 커다랗지만, 어딘지 어리숙하면서 친근하고 마음씨도 착한 호랑이를 만나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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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평 남해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국문학을 공부했습니다. 출판사에서 어린이책을 만든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은 어린이책을 쓰고 있습니다. 주로 자연과 역사가 주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으려 합니다. 주요 작품으로 <꿈꾸는 도자기>, <맹꽁이 나라에 간 토란이와 덩치>,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등이 있습니다.
그림 : 장라영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웹디자이너로 일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재미있고 따뜻한 그림을 그리고 싶어 ‘꼭두 일러스트 교육원’에서 그림책 공부를 하고, 지금은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그리며 실제로는 무서운 호랑이지만, 어린이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모습으로 그리고자 노력했습니다. <안녕? 한다는 게 그만 어흥!>은 작가의 첫 번째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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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이야기에 담긴 세 편의 전래 동화, 그리고 패러디의 즐거움 이 그림책 안에는 우리에게 친숙한 세 편의 전래 동화가 패러디되어 있습니다. <호랑이와 곶감>, <해와 달이 된 오누이>, <토끼의 재판>이 바로 그것이지요. 대체로 전래 동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평면적인 성격을 가지며, 이야기의 주제는 권선징악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패러디 문학은 전래 동화 속 정형화된 인물들을 다시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게 하고, 옛이야기의 전형성이 깨지는 경험을 맛보게 합니다. 즉 패러디 동화는 발상의 전환이 이뤄지도록 하고, 유아의 상상력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 주지요. 세 편의 전래 동화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짜임새 있게 구성된 <안녕? 한다는 게 그만 어흥!>을 통해 아이가 패러디 문학의 즐거움을 만날 수 있게 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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