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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누구나 실수를 해요
어느 날 나는 유치원에 오고 싶어 하는 엄마에게 함께 들어가자고 했어요. 엄마는 아주 즐거워했지요. 그런데 유치원에 들어온 엄마가 말썽을 일으키기 시작했어요. 친구들이 길게 줄 서 있는데, 불쑥 끼어들고, 신발을 신고 교실로 들어오고, 손도 안 들고 발표했어요. 엄마는 유치원 규칙을 아무것도 몰랐지요. 엄마는 또 어떤 말썽을 피우게 될까요?
<엄마는 우리 반 말썽쟁이>는 유치원에 처음 간 엄마의 엉터리 행동을 통해 질서 지키기 등과 같은 규칙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누구나 낯선 곳에 처음 가면 규칙을 모르기 때문에 제멋대로 행동하는 경우가 있어요. 이럴 때 화를 내기보다는 상대를 이해하고, 규칙을 하나하나 알려 주며 이끌어 주는 게 중요하지요. 늘 엄마로부터 잔소리를 듣는 아이들이 그림책 속 뒤바뀐 엄마와 아이의 모습에 즐거워할 거예요. 그리고 엄마가 나를 혼낼 때 왜 그랬는지를 생각하면서 엄마의 마음을 보다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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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늘 유치원 생활을 궁금해했어요.
그래서 어느 날 나는 엄마에게 함께 들어가자고 말했지요.
유치원에 온 엄마는 온갖 말썽을 부렸어요. 줄도 안 서고, 교실에서는 신발을 신고 다녔지요. 엄마는 유치원 규칙을 하나도 몰랐어요.
선생님은 엄마가 유치원에 처음 왔기 때문에 그런 거랬어요. 새로운 것에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걸린대요. 정말로 우리 엄마는 유치원에서 잘 지낼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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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모린 퍼거스 세 권의 소설을 발표한 작가로서, 남편과 아이 셋과 함께 캐나다 위니펙에서 살고 있습니다. <엄마는 우리 반 말썽쟁이>는 아이를 위해 처음 쓴 그림책으로, 우리나라에 소개되는 모린 퍼거스의 첫 그림책입니다.
그림 : 마이크 로워리 미국 애틀란타에서 살며, 사바나 예술디자인 대학의 일러스트레이션 교수로 있습니다. 전 세계 화랑에 작품을 전시한 화가로서, 아동 도서와 잡지, 축하 카드, 티셔츠와 벽지에도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엄마는 우리 반 말썽쟁이>는 우리나라에 소개되는 마이크 로워리의 첫 그림책입니다.
옮김 : 공상공장 여러 나라의 그림책을 우리말로 더 쉽고 재미있게 바꾸어 우리 어린이들에게 소개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림책의 즐거움을 많은 사람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라며, 더 훌륭한 그림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수상한 여우 씨>, <옆집에 이사 온 올바르다 해적단>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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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는 아이들을 위해
<엄마는 우리 반 말썽쟁이>의 작가 모린 퍼거스는 소설을 쓰던 작가였어요. 그런 그녀가 갑자기 짧은 그림책 이야기를 쓴 이유는 뭘까요? 그것은 바로 그녀의 아이들 때문이었지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아이들에게 그녀는 해 주고 싶은 이야기를 재미있는 그림책으로 써 준 게 아닐까요?
모든 사회생활에는 일종의 규칙이 있어요. 그것은 몇 번의 반복으로 자연스레 체득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는 여간 힘들고, 어려운 일이 아니지요. 아이들의 잇따른 실수를 비웃거나 야단만 친다면 아이의 자존감은 크게 상하고 말 거예요. 실수를 하고 스스로를 바보라고 여기며 좌절하는 아이들에게 <엄마는 우리 반 말썽쟁이>는 누구나 그럴 수 있다며 따뜻한 위로를 하고 있습니다. 바로, 엄마 자신을 낮추어 우스꽝스런 광대로 만들어서 말이지요. 이 이야기는 “엄마가 너처럼 어려서 유치원에 갔을 때, 엄마는 너보다 더 바보처럼 행동했단다.”라는 식의 위로를 좀 더 유쾌하고 재미있게 풀어 쓴 이야기예요.
사회생활의 첫 단추는 규범과 규칙의 학습이라고 합니다. 너와 내가 함께 어우러지는 게 사회인만큼 규칙과 규범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겠지요.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읽으며 평소 지키는 규칙들을 찾아보세요. 집 안에서 밥을 먹을 때는 꼭 숟가락과 젓가락을 사용한다든가, 밖에 나갔다가 집에 들어올 때는 인사하는 규칙도 있을 거예요. 너무나 익숙해서 잘 느껴지지 않았던 규칙들을 찾아보고, 아이와 재미있는 규칙을 만들어서 실천도 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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