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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 이상] 장화 신은 강아지
독자리뷰(1)
피리부는 카멜레온 26
자신을 소중히 여겨요
7세 이상
그렉 곰리 / 로버타 안가라모
최용은
2011년 10월 1일
양장 / 250*280 / 32쪽
978-89-967320-2-0
11,000

내 몸을 사랑해요! 나를 사랑해요!


초코가 신발 가게에 가 ‘장화 신은 고양이’의 그림을 보여 주며 멋진 장화를 찾았어요. 초코는 멋진 장화를 신고 땅을 파기 시작했지요.
하지만 멋진 장화는 땅을 파기에 알맞지 않았어요. 그래서 초코는 다시 신발 가게에 가 땅 파기에 알맞은 신발을 달라고 했지요.
신발 가게 아저씨가 고무장화를 주었어요. 고무장화는 땅파기에 좋은 신발이었지요. 하지만 수영을 하기에는 마땅치 않았어요.
다시 간 신발 가게에서 초코는 물갈퀴를 얻었어요. 물갈퀴는 수영하기에 좋았지만 가려운 곳을 긁기에는 알맞지 않았지요. 그 뒤에 뾰족구두는 긁기에 좋았지만 달리는 게 어려웠고, 스키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어요. 초코는 신발 가게 아저씨에게 모든 걸 다 갖춘 신발을 달라고 했어요.

과연 초코는 원하는 신발을 찾을 수 있을까요?
 
보통의 아이는 초코처럼 멋있는 것을 보면 따라하고 싶어 해요. 엄마가 부엌에서 요리하는 모습을 보고 칼질을 따라하려고 하고, 아빠가 운동하는 모습을 보고 무거운 아령을 들려고 하지요. 자신의 신체가 해낼 수 있는 힘과 능력을 가늠하지 못하기 때문이에요. 그림책을 통해  아이에게 잠재된 능력은 무엇이고,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일깨워 줄 수 있답니다.


초코가 그림책을 들고 와 멋진 장화를 찾아요.
멋진 장화를 신으면 초코도 장화 신은 고양이처럼 될 수 있을까요?

멋진 장화는 땅 파기가 어렵고, 고무장화는 수영하기 어렵고,
뽀족구두는 달리기 어렵고, 스키는 모든 게 다 어렵지요.
이 모든 걸 다 할 수 있는 신발은 바로 복슬복슬한 ‘발’이에요!

글 : 그렉 곰리
그렉 곰리는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제임스 크로프트가 그림을 그린 <하품 놀이>와 <제 곁에 있어 주세요!> 등에 글을 써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현재 그는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아내와 어린 딸, 개와 함께 알콩달콩 살며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림 : 로버타 안가라모 
로버타 안가라모는 자신이 그린 일러스트로 여러 번 상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에롤과 그의 이상한 코> 다음으로 발표한 그녀의 두 번째 그림책입니다. 현재 그녀는 이탈리아 피에몬테에서 살며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키워 주는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옮긴이 : 최용은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영어와 포르투갈어를 전공했습니다. 유아, 아동 출판에서 오랫동안 번역과 집필 활동을 해왔으며, 아이에게 꿈과 웃음을 주는 책을 만들고자 열심히 글을 쓰고 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 <내가 누구게?>, <날아라, 에뮤> 등이 있습니다.

 

엄마, 아빠는 신발 가게 아저씨처럼!


슈퍼맨과 아이언맨, 모두 영웅이라는 공통점이 있어요. 그러나 두 영웅 사이에는 크게 다른 점이 있어요.
슈퍼맨은 오직 상상력으로만 만들어진 영웅인데 반해, 아이언맨은 약해진 신체에 과학적 상상력을 더하여 만든 영웅이지요. 아이가 두 영웅의 행동을 따라한다고 할 때, 슈퍼맨을 따라하려면 우주인이 되는 길밖에는 없어요. 꿈을 꾸어야 하는 것이지요. 반면, 아이언맨 따라잡기를 할 때는 조금 희망이 보여요. 내 몸 상태를 꼼꼼하게 따져 보고, 필요한 힘과 능력을 로봇으로 제작하면 되니까요. 물론, 이런 복잡하고 어려운 흉내 내기를 아이는 금세 싫증낼 거예요.


중요한 건 무엇을 흉내 내는 게 아니라, 그것을 흉내 낼 수 있는 체력과 능력이 있는가를 가늠하는 판단력이에요.
하지만 아이에게 이러한 판단력을 요구하기란 조금 어렵습니다. 어른이 볼 때는 위태위태한 행동도 아이 입장에서는 단순한 흉내 놀이에 불과하기 때문이지요. 어른은 아이의 힘과 능력을 항상 꼼꼼하게 점검하여 행동을 제지해야 합니다.
만약 어른이 아이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며 행동을 무조건 막는 경우, 아이는 스스로 무력감에 빠지고 말지요.  


<장화 신은 강아지>는 강아지 초코를 통해 신체가 가진 능력과 힘이 저마다 다름을 말하고 있어요. 내 능력과 힘에 맞는 사물을 이용하고, 행동해야 함을 일깨워 주지요. 더불어 스스로 힘이 부족하다고 여기는 자신감 없는 아이에게는 내가 모르는 힘과 능력이 있다고 말하지요.


“엄마, 나도 고무장갑만 끼면 설거지를 잘 할 수 있어요!”
“정말? 하지만 싱크대가 너무 높지 않니?”
“이렇게 낮은 의자를 놓고 올라가면 되잖아요!”
“이런 생각을 해내다니, 정말 대단한 걸? 그럼 엄마랑 같이 설거지 해 볼까?”

 
아이의 생각을 존중하면서, 힘과 능력을 가늠해 곁에서 도와주세요. 초코에게 ‘발’이 최고라고 말하는 신발 가게 아저씨처럼 말예요.